[경인사건]장제원 아들 술 마시는 모습 포착... 오늘 경찰 조사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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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30 10:38 | 최종 수정 2021.09.3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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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에 아들 레퍼 노엘(21, 장용준)이 무면허 운전을 하다 음주 측정을 거부하며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오늘 경찰조사를 받는다.
이러한 사건이 발생한지 12일 만인데 경찰이 노엘의 음주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음주 등 추가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오늘 노엘을 피의자로 소환해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음주측정불응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노엘은 지난 18일 오후 서울 반포동 성모병원 인근에서 무면허 상태로 벤츠 승용차를 몰다 접촉 사고를 냈다.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집행유예 상태였던 그는 출동한 경찰관에 음주 측정을 거부하는 한편, 경찰관의 머리를 들이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27일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차량 블랙박스와 CCTV 등 기본적인 증거와 신원을 확보했다"며 "당일 만취 상태로 조사가 불가능해 장씨를 석방조치하고 어머니에게 신병을 인계했다"고 밝혔다.
최 청장은 그러면서 "앞으로 피의자 조사만 남았으며 통상적인 절차와 방법, 판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버지 장제원 의원은 지난 28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종합상황실장직을 자진 사퇴했다.
이날 장 의원은 "눈물로 날을 지새우는 아내,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계신 어머니, 가정은 쑥대밭이 됐다"며 "자식을 잘못 키운 아비의 죄를 깊이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국민들은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제안하며 장 의원에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지난 23일 '장씨의 아버지인 장제원 의원의 국회의원직 박탈을 원한다'는 제목으로 올라온 청원 글에는 30일 오전 기준 19만명 이상이 동의했으며, 온라인 커뮤니티 힙합 갤러리에선 지난 20일 '노엘의 힙합 가요제 퇴출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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