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사건]교도소 수감 전 도주한 20대, 28시간 만에 父와 자수

의정부 교도소 수감 대기 중 도주

아버지와 함께 하남경찰서에 자수

김형주 기자 승인 2021.09.27 07:18 의견 1
교도소 수감 전 도주한 20대가 28시간 만에 자수했다. (사진 = KBS뉴스 캡쳐)

지난 25일 오후 교도소 입감 절차를 밟던 중 수갑을 찬 채 도주한 20대가 28시간 만에 아버지와 함께 자수했다.

27일 경찰과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20대 남성 A씨의 탈주 행각은 만 하루를 넘기고 막을 내렸다. 지난 26일 오후 8시 20분께 아버지와 함께 경기 하남경찰서에 자수한 것이다.

A씨는 교도소 내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던 중 수갑을 찬 채 그대로 100m 가량을 달려 수풀과 배수로가 있는 쪽으로 빠져나갔다.

경찰은 A씨의 아버지에게 A씨가 자수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당국은 경찰 인력 150여명과 탐지견, 드론 등을 동원해 이틀째 교도소 주변 일대를 수색했다.

자수 당시 A씨가 차고 있던 수갑은 풀어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A씨가 수갑을 어떻게 풀었는지, 탈주 경위 등을 함께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A씨는 절도 등 혐의를 받고 의정부지법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출석하지 않아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의정부 경찰서 관계자는 "추가로 조사한 다음에 영장신청여부나 의정부지검으로 신병을 인계할 건지 이러한 부분을 추가로 결정할 것"이라며 "A씨의 진술 내용은 사실 여부를 확인한 뒤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경인바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