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 투자 '찬 바람'? 2025년 3분기 거래액 1조 원 감소 [사진=Pexels]

올해 3분기 서울 오피스 시장의 거래 규모가 전 분기 대비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총 거래액이 1조 원 넘게 줄어들었지만, 임대 시장은 권역별로 차별화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교보리얼코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오피스 마켓리포트'에 따르면, 거래 시장은 다소 주춤한 반면 여의도권(YBD)을 중심으로 공실률이 안정세를 보이며 임차 수요는 견조함을 유지했다.

거래시장 침체 : 총 거래액 4조 6,368억 원, 3.3㎡당 거래가 하락

올해 3분기 서울 오피스빌딩 거래는 총 18건으로, 전 분기 대비 1조 678억 원 감소한 총 4조 6,36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강남권역(GBD)의 거래 감소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총 거래 면적 역시 전 분기 대비 98천㎡ 감소한 464천㎡ 규모로 집계되어 시장의 위축세를 여실히 보여줬다.

3.3㎡당 평균 거래가는 전 분기 대비 154만 원 하락한 3,305만 원 수준으로 확인됐으며, 투자 수익률을 나타내는 Cap. Rate(자본 환원율)는 0.04%p 상승한 3.95%를 기록했다. Cap. Rate의 상승은 투자자들에게 금리 변동에 따른 투자 수익률 부담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수요 매입은 확대 : 시장 침체 속에서도 기업들의 실수요형 오피스 매입은 활발했다. 삼양식품이 남산N타워를 약 2,300억 원에 인수하고, 동국제강그룹이 페럼타워를 약 6,450억 원에 재매입하는 등, 사옥 확보를 위한 대기업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권역별 임대시장 동향: YBD 공실률 '최저', GBD 회복세

서울 전체 오피스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0.15%p 소폭 상승한 5.26%를 기록했지만, 권역별 상황은 상이하게 나타났다. 서울 전체의 ㎡당 임대료는 29.9천 원이었다.

▶ 여의도권(YBD): 권역 내 대형 공실 해소에 힘입어 공실률이 1.65%까지 급락하며 서울 3대 권역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임대료는 상승했으나, 관리비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 강남권(GBD): 신규 공급의 안정화와 중대형 오피스빌딩의 공실 축소 덕분에 공실률 3.43%를 기록하며 임대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됩니다.

▶ 도심권(CBD): 대형 오피스빌딩의 공실 발생으로 공실률이 3.62%로 소폭 상승했으나, 임대 시세는 전 분기 대비 상승했습니다.

3분기 신규 공급 현황

당 분기 신규 공급된 오피스 빌딩은 총 11개 동이며, 총 연면적은 252,079㎡에 달했다. 주요 공급 사례로는 도심권의 INO88 타워, 강남권의 분데스 강남, 기타권역의 센터포인트 성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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