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 ‘2025 중장년 채용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니어일자리센터' 통해 634명이 취업으로 연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서울특별시 누리집)
서울특별시(시장 오세훈)가 초고령사회 진입에 발맞춰 올해 1월 개소한 '서울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이하 '센터')'가 운영 10개월 만에 634명의 어르신 취업 성공을 이끌어내며 시니어 일자리 모델의 청신호를 켰다. 337명은 인턴십에 참여하며 실무 경험을 쌓았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센터는 운영 10개월 만에 구직 등록자 2,770명, 취업 상담 6,669건을 기록하며 어르신들의 재취업 열기를 입증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시니어 취업사관학교'와 '인공지능(AI) 기반 시니어 인력뱅크'를 도입, 교육부터 취업 연계까지 지원 시스템을 더욱 촘촘하게 구축한다는 방침.
앞서 시는 지난 6월 발표한 <9988 서울 프로젝트>의 세부 실행 방안으로 '시니어 취업사관학교'와 '시니어 인력뱅크' 구축 계획을 마련했다.
시니어 취업사관학교 : 내년 상반기 중으로 탐색반(진로 탐색) → 속성반(직무훈련) → 경력인재 지원사업(인턴십)의 3단계 과정을 운영하며 직무 적응력과 고용 전환율을 높이는 실전 중심 교육을 진행할 예정.
시니어 인력뱅크 : 인공지능(AI)을 활용하여 구직자의 경력과 역량, 기업의 채용 요건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적의 매칭을 제공하는 취업지원 플랫폼입니다. 내년 시스템 구축 및 시범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센터는 지속가능한 어르신 일자리 창출을 위해 457개의 공공 및 민간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특히 민간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15개의 어르신 적합 직무를 신규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시는 어르신들이 판매, 영업, 상담과 같이 대인관계와 책임감이 요구되는 '사람을 상대하는 직무'에서 높은 수요와 만족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실제로 글로벌 IT 기업 애플스토어는 60대를 ‘스페셜 리스트(판매 및 고객 응대 전문가)’로 채용하는 등 시니어 인재의 역량이 발휘될 수 있는 민간 일자리 모델이 속속 발굴되고 있다.
신규 발굴된 시니어 적합 직무로는 △대형 유통매장 판촉·판매 활동을 하는 ‘시니어 전문셀러’ △환기시스템 유지·관리 전문가 ‘그린홈컨설턴트’ △근거리 생활 물류를 도보 배송하는 ‘시니어 도보배송원’ 등이 있다.
이에 앞서 센터는 11월 18일(화)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70여 개 민간 기업이 참여하는 ‘서울시 시니어 일자리박람회’를 개최했다. 지난 19일에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초고령화 시대, 기업은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를 주제로 컨퍼런스를 열고 민간 기업들과 전략적 시니어 일자리 모델에 대해 논의를 이어갔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민간기업과 함께 추진한 현장 중심의 직무훈련과 취업 연계 프로그램이 10개월 만에 고용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시니어 취업사관학교' 등 체계적 취업 지원 시스템을 통해 어르신이 스스로 경력과 삶을 새롭게 설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자리를 찾는 60세 이상 시민은 서울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 누리집(50plus.or.kr/sjc) 또는 전화(☎02-460-5600) 상담을 통해 지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