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사건]전자발찌 끊고 2명 살인… "강윤성은 사이코패스"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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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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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착용 중이던 전자발찌를 끊고 여성 2명을 살해한 강윤성에 대해 검찰이 심리 분석을 진행한 결과, 사이코패스라는 판정이 내려졌다.
사이코패스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로 평소 사회에 대해 피해의식을 갖고 있던 강 씨가 피해자들을 이용 수단으로 여기고 조종하려 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범법 행위로 이득을 취하는 데 문제의식이 없고, 돈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강 씨는 두 번째 피해 여성에게 재력가 행세를 하며 2200만원을 빌렸는데 전자발찌를 자른 뒤 해당 여성을 본인의 렌터카에서 만났을 때 여성이 '돈을 갚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 하겠다' 하자 목 졸라 살해했다.
강 씨는 강도살인과 사기 등 7개 혐의를 받고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지난 5일 경찰서 유치장에서 모포를 교체해달라며 경찰관의 목을 조르고 폭행하는 등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추가해 기소했다. 다만, 경찰이 적용했던 또 다른 여성에 대한 '살인예비' 혐의는 빠졌다.
한편, 지난달 31일 법정 구속된 강윤성은 연행되는 과정에서도 반성하는 모습 없이 기자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폭력을 휘둘러 많은 국민들에 공분을 샀다.
강 씨는 이날 범행 동기 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보도나 똑바로 하라"고 소리쳤다. 영장심사 이후에도 "반성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날 선 반응을 보였다.
폭력 행위는 법원에 이동한 후에도 이어져 한 취재진이 강 씨의 발길질에 튕겨 나간 마이크를 이마에 맞는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강 씨는 그러면서 "피해자에게 할 말 없나"라는 질문에 "사회가 X 같아서 그런거야. 당연히 반성 안 하지. 사회가 X 같은데"라며 거칠게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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