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사건]'전자발찌 훼손' 살인범, 마이크 걷어차고 한 말
지난달 31일 오후 법정 구속
취재진에 폭력… "보도 똑바로 하라"
"반성 안한다. 더 많이 못 죽인 게 한…"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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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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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훼손하고, 여성 2명을 잇달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 모씨가 지난달 31일 법정 구속됐다.
강 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송파경찰서 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하는 과정에서 취재진이 들고 있던 마이크를 걷어 찬 뒤 욕설을 퍼부었다.
1일 경찰 수사에 따르면, 강 씨는 자신의 집에서 40대 여성 1명의 목숨을 빼앗고 다음 날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틀 후 새벽 또 다른 50대 여성을 살해하고 자수했다.
강 씨는 이날 범행 동기 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보도나 똑바로 하라"고 소리쳤다. 영장심사 이후에도 "반성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날선 반응을 보였다.
폭력 행위는 법원에 이동한 후에도 이어져 한 취재진이 강 씨의 발길질에 튕겨 나간 마이크를 이마에 맞는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강 씨는 그러면서 "피해자에게 할 말 없나"라는 질문에 "사회가 X 같아서 그런거야. 당연히 반성 안 하지. 사회가 X 같은데"라며 거칠게 항의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주 중 신상정보공개심의위를 열어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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