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육상 높이뛰기 우상혁, 한국新 세우며 '4위' 사상 최고 기록

- 결선에서 2m35 넘고 1997년 이진택의 2m34 경신

- 메달 보다 값진 도전으로 국민에게 희망 줘

- "더 높이 뛰어 오르길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이경훈 기자 승인 2021.08.02 10:20 의견 1
(사진제공 = 대한체육회 SNS)

육상 높이뛰기에 우상혁(25·국군체육부대)이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올림픽 육상 사상 최고 순위에 랭크되는 영예를 누렸다.

우상혁은 지난 1일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신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1차시기에 넘었다. 이는 지난 1997년 6월 20일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서 이진택이 세운 2m34을 1㎝ 넘은 한국 신기록이다.

한국 신기록을 넘어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첫 올림픽 메달 권 진입 도전에 나선 우상혁은 2m37 1차시기에 실패했다.

이어 다른 선수 3명이 2m37에 성공하자, 2차 시기에는 2m37을 패스하고 2m39로 높이를 올렸다. 하지만 우상혁은 아쉽게도 남은 2·3차 시기에서 바를 건드리며 넘어서지 못했다.

우상혁은 개인 최고 기록인 2m31을 넘어 이보다 4cm 높은 2m35를 올림픽 결선에서 성공하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올림픽 메달과는 관계없이 자신을 뛰어 넘은 우상혁의 표정은 그 누구보다 밝았다. 도전을 마친 직후 경례와 밝은 미소는 충분히 즐기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었다.

주말 저녁 TV를 통해 우상혁의 선전을 지켜본 한 시민은 "우상혁 선수가 올림픽 정신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해 줬다"며 "올림픽 메달보다 더 값진 모습 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금메달은 2m39를 같은 시기에 실패한 무타즈 바르심(카타르)과 지안마르코 탐베리가 공동으로 목에 걸었다. 3위를 기록한 벨라루스의 막심 네다세카우가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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