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금메달에 들뜬 안산시…꽃 선물에 홍보대사 논의까지

- 안산시, SNS에 올림픽 양궁 2관왕 안산 선수

- 홍보대사 위촉 찬반투표…시민들 폭발적 관심

- 아직 올림픽 끝나지 않아... 숟가락 얹기보다 꾸준한 관심 줘야

이경훈 기자 승인 2021.07.29 05:00 의견 1
안산시가 도쿄올림픽 2관왕을 차지한 안산 선수(20, 광주여대)의 안산시 홍보대사 위촉을 묻는 물음에 시민들의 반응이 뜨겁다. (사진 = 안산시청)

"안산 선수를 안산시 홍보대사로 위촉하면 어떨까요?"

안산시(시장 윤화섭)가 도쿄올림픽 2관왕을 차지한 안산 선수(20, 광주여대)의 안산시 홍보대사 위촉을 묻는 물음에 시민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29일 안산시에 따르면, 양궁 역사상 첫 3관왕에 도전하는 여자 양궁 국가대표 안산 선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안산시는 ‘안산 선수를 안산시 홍보대사로 위촉해야한다 VS 아니다’라는 내용의 콘텐츠를 안산시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해당 게시물은 지난 28일 오전 기준, 좋아요와 댓글이 각각 860개, 100개 이상 달리며 시민들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시민들은 “안산 선수가 홍보대사를 해주면 영광”, “홍보대사 대찬성”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반면, "그럼 안산시청소속 선수들은요?"와 같이 안산시청 선수들을 생각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서 찬반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또 다른 시민은 "아직 올림픽은 끝나지 않았다. 안산시가 함께 홍보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숟가락을 얹을 생각보다 꾸준한 관심과 응원을 보내 주는게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산시청 소속 올림픽 선수는 김원진(유도), 윤현지(유도), 최수연(펜싱), 서지연(펜싱) 패럴림픽 출전선수는 이인국(수영), 장성육(보치아), 정성준(보치아) 선수가 있다.

안 선수는 ‘안산시’와 똑같은 이름으로 대회 개최 전부터 화제를 모았고, 실제로 여자 단체전 금메달 획득 후 가진 인터뷰에서 취재진으로부터 “안산시 홍보대사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을 받고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올림픽 선수는 4년에 한 번 반짝 인기를 끌고 가라앉는 경우가 많다. 안산 선수를 필두로 4년에 한 번이 아닌 꾸준히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한편, 안산 선수는 오늘(29일) 양궁 여자 개인전 64강에 나서 2020 도쿄올림픽 3관왕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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