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사병으로 순직한 A일병, 대한민국 군대의 안타까운 현실

최근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오며 알려져

인천대 학생들, 온라인 추모로 애도

이경훈 기자 승인 2021.07.22 13:46 | 최종 수정 2021.07.22 13:52 의견 1
지난 1일 낮 12시 20분께 DMZ 내 GP 수색정찰 임무 수행 후 복귀하던 중 쓰러진 A일병은 민간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깨어나지 못하고 지난 8일 순직했다.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던 20대 청년이 꽃다운 나이에 순직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12시20분께 비무장지대(DMZ) 내 GP 수색정찰 임무 수행 후 복귀하던 중 쓰러진 A 일병은 민간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깨어나지 못하고 지난 8일 순직했다.

해당 병사는 국립인천대학교 화학과 학생으로 군 휴학 중인 것으로 알려져, 많은 학우들로부터 안타까운 마음을 자아내고 있다.

한 대학교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군대에서 열사병으로 순직하신 인천대 학우를 위해 추모를 부탁드린다'라는 제목의 글이 지난 21일 게시됐다.

인천대학교 화학과 학회장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21살 꽃 다운 나이에 고인이 돼도 12일간 뉴스에 나오긴 커녕 기사 하나 안 뜨는 현실이 참으로 암담할 따름”이라며 “국방력 세계 6위권인 선진강국에서 아직도 이러한 일이 일어난다는 게 말이 되냐”고 따졌다.

그는 이어 “국군장병에 대한 처우개선과 폐쇄적인 군부대 개혁이 절실해 보인다”며 “해당 학생이 좋은 곳으로 가도록 인터넷 분양소에서 헌화하기 버튼을 한 번씩이라도 눌러주시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한편, 군 당국은 임무수행 중 사망한 A 일병을 1계급 진급한 상병으로 추서한 뒤 지난 10일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했다.

저작권자 ⓒ 경인바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