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文 대통령 “단계적 일상회복 유보... 4주간 특별방역대책 실시”

일상회복으로의 2차 개편은 유보

특별방역대책 4주간 실시

재택치료 원칙으로 의료체계 전환

이은지 기자 승인 2021.11.29 17:16 의견 2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2단계 조치를 유보하고 4주간의 특별방역대책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간다. (사진 = 청와대)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2단계 조치를 유보하고 4주간의 특별방역대책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간다. 다시 거리두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 현 상황을 유지하며 방역대책 역량을 높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오후 14시부터 청와대 여민관에서 영상회의를 통해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날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은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에 따른 1차 단계평가 결과를 보고했다.

이번 평가는 단계적 일상회복 시작(11.1.~) 이후 4주가 경과함에 따라 시행된 첫 번째 단계 평가. 일상회복 다음 단계 이행 여부에 대한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최근 급격히 악화되는 유행상황과 주요 위험요인에 대한 분석을 시행했다.

1차 단계 평가 결과, 위험도는 전국 기준 '매우 높음', 수도권 '매우 높음', 비수도권은 '중간'으로 각각 평가됐다. 최근 4주간 위험도는 매주 악화됐으며, 수도권은 2주 연속 매우 높음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환자실 등 의료대응 역량이 한계치에 임박하고 있고, 모든 선행지표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비상계획 시행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게 브리핑의 핵심이다.

중환자실 병상가동률은(11월 4주차 기준) 수도권 83.4%로 한계치, 전국도 70.6%로 위험 수준에 도달했고, 60세 이상 확진자 증가가 지속 누적된 결과 1∼2주 후에는 병상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감염병전담병상과 생활치료센터 가동률 또한 지속 증가 중이며, 재택치료 비율(24.5%, 11월4주)은 아직까지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모든 발생지표가 급속도로 악화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60세 이상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위중증‧사망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어 확진자 발생 억제를 위한 대책 추진이 시급하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예방접종 효과 감소로 60세 이상 돌파감염이 증가하고 있으나, 추가접종률은 아직 낮아 유행 확산세 억제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정은경 청장은 “단계적 일상회복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해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언급하며, 현 상황을 빠르게 호전시키기 위해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및 불필요한 모임자제 등 자발적 거리두기 실천에 힘 써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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