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오른 전기요금… 4인 가구 월 최대 1,050원↑

윤혜연 기자 승인 2021.09.23 09:52 의견 0
지난 2013년 11월 이후 8년 만에 전기요금 인상 조치가 단행됐다. (사진 = 픽사베이)


정부와 한국전력이 다음 달부터 적용될 4분기 전기요금을 전격 인상했다. 지난 2013년 11월 이후 8년 만에 요금 인상이 이루어진 것이다.

23일 오전 정부와 한전이 밝힌 4분기 최종 연료비 조정단가는 kWh당 0.0원으로 전 분기(-3원)보다 3.0원 오른 수준이다.

이에 따라 월평균 350kWh의 전기를 쓰는 4인 가구 요금은 월 1050원 가량 오르게 됐다.

앞서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한 한전은 지난 1분기 국제유가 하락 등의 요인으로 kWh당 3원을 인하한 이후,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연료비 상승 등 인상 요인에도 불구하고 2개 분기 연속 요금을 동결했다.

분기별 조정 요금은 최대 kWh당 5원 범위 내에서 직전 요금 대비 3원까지만 변동할 수 있다. 연료비 연동제는 직전 3개월 동안 변동된 연료비를 다음 분기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제도다.

발전 연료비 상승과 더불어 최근 한전의 적자 등을 고려해 전기료를 인상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실제로 석탄과 액화천연가스 등의 연료비가 크게 상승했으며 한전의 적자는 4조 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전 측은 "지난 1분기 연료비 연동제 도입 당시 연료비 가격을 ㎾h당 3원 내렸고, 2·3분기 연속 유보됐기 때문에 전기요금이 지난해 수준"이라며 "전기료 정상화 차원의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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