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차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인 방탄소년단과 함께 SDG 모멘트 개회식에 이어 인터뷰 행사에 참석했다고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이 밝혔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이번 인터뷰는 유엔 글로벌소통국 사무차장인 멜리사 플레밍(Melissa Fleming)의 사회로 유엔본부 대표단 라운지에서 진행됐다.
인터뷰는 인류 공동의 목표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달성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 특히 미래세대의 관심과 참여의 중요성에 대해 전 세계와 소통하고 공감하자는 취지에서 진행됐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인터뷰는 사회자가 문재인 대통령과 특별사절 방탄소년단(BTS)에게 각각 순차적으로 세 가지 질문을 하고, 문 대통령과 BTS가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에 대한 첫 번째 질의는, BTS를 대통령 특사로 임명한 배경과 기대, 그리고 SDG 모멘트에 BTS와 함께 참석한 이유에 대한 질문이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지속가능발전은 미래세대에 매우 중요하고, 또 미래는 미래세대의 것이다.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달성에 실패하면, 미래세대가 그 고통을 전적으로 짊어져야 한다. 따라서 미래세대가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에 참여하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답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BTS는 코로나로 고통을 겪고 있는 젊은 세대들에게 공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받은 사랑을 선한 영향력으로 돌려준다. BTS가 미래세대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더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것이 특별사절로 임명하고 행사에 함께 참여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질문은, 한국은 수십 년 만에 개도국에서 선진국이자 공여국으로 도약한 유일무이한 국가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한 현재에도 지속가능발전목표가 한국에 중요성을 갖는 이유에 대한 것이었다.
문 대통령은 “지속가능발전은 단순한 경제 발전을 넘어 사회의 안정과 통합, 환경의 지속가능성 등을 아우르는 균형적 발전을 의미하는 것으로, 우리 모두가 끊임없이 추구해야 할 목표이다. 한국은 반세기 만에 절대 빈곤에서 벗어나 경제성장과 함께 민주주의를 달성하여 선진국으로 발전했으나, 여전히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노인 빈곤율이 높고 양극화가 심각하며 여성들의 사회활동에 제약이 많고 유리천장이 높다. 더구나 코로나 유행으로 인해 불평등이 더 심해졌다. 그래서 지속가능발전이 매우 중요하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다’는 지속가능발전의 핵심 원칙은 ‘사람 중심의 혁신적 포용국가’를 지향하는 한국 정부의 정책과 같은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BTS에 대한 사회자의 질문도 이어졌다.
지속가능발전목표가 BTS와 전 세계에 중요한 이유에 대한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RM은 “지금 세상은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지속가능발전목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도출한 17개의 목표로 알고 있다. 저희는 현재 세대이면서 앞으로 살날이 많은 미래세대”라고 언급했다.
RM은 이어 “그래서 미래세대와 현세대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 지속가능발전목표는 현재 세대와 미래세대 간의 균형을 맞추고, 모두가 공평한 혜택을 누리기 위한 공동의 목표라고 생각한다. 17개 목표 중 인종차별과 혐오에 대한 목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SNS에 의사를 표명하고 발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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