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이동 패턴]①서울시민 출근·통학시간 평균 53분 소요

출근?등교 중 서울 내부이동 69.2%…평균 소요시간 53분

서울시민 코로나19 전후 이동량 18% 감소

‘25세 미만’, ‘여성’의 이동량 감소폭 더 커

-서울시 인구이동 패턴 빅데이터 분석-

윤혜연 기자 승인 2021.09.09 03:00 | 최종 수정 2021.09.09 14:35 의견 0
자료 = 서울시.

거주는 물론 업무, 교육, 여가, 병원진료 등을 위해 서울에서 생활하는 인구는 언제 어디에서 어디로 이동하고, 평균 얼마의 시간을 이동하는 데 보낼까.

이에 대한 답을 서울시가 발표한 빅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가 이번에 개발한 ‘서울 생활이동’ 데이터를 통해 서울의 통근‧통학 패턴을 분석한 결과 서울을 오가는 출근‧등교 이동 중 서울 내부 이동이 전체 69.2%를 차지했다. 서울에서 수도권 간 이동은 30.4%였다.

서울 내부, 서울 내-외부를 오가는 이들의 평균 출근시간은 53분이었다. 서울에 사는 사람이 서울로 출근할 때는 평균 44.7분이 걸린 반면,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근할 때는 평균 72.1분이 걸렸다.

서울에서 다른 시도로 출근하는 것이 다른 시도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것보다 소요시간이 더 짧았다.

서울에서 경기도로 출근·등교하는 데 걸린 평균 소요시간은 65.4분인 반면, 경기도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데는 평균 72.1분이 걸렸다. 서울에서 인천 이동은 서울에서 경기도로의 이동보다 평균 10분가량 더 걸렸다.

출근·등교 이동량 중 남성이 52.3%, 여성이 47.7%를 차지했으며,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남성의 평균 출근과 등교 소요시간이 여성보다 더 길게 나타났다.

행정동 별로 평균 출근·등교 시간을 산출한 결과, 서울 외곽에 거주할 경우 출근·등교에 더 긴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소요시간이 가장 긴 동은 강동구 고덕2동(58분)이었으며, 소요시간이 가장 짧은 동은 강남구 역삼1동(36분)이었다.

평균 출근‧등교 거리(직선거리 기준)가 비슷하더라도 거주하는 지역에 따라 걸리는 시간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강남구 역삼2동과 서대문구 홍은2동 거주자의 평균 출근‧등교 거리는 6.6km로 동일했지만 출근‧등교에 소요되는 시간은 각각 40분과 53분이었다.

자료 = 서울시.


서울시는 코로나19 전후의 이동변화도 분석했다. 코로나 이후 서울을 오간 이동량은 하루 평균 1,867만 건(’20년1월~’21년 7월)으로 코로나 발생 직전(’19년11월~12월, 일평균 2,275만 건) 보다 18% 가량 감소했다.

분석 기간(’19년 11월~’21년 7월)의 이동량 변화를 살펴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늘어났던 유행 시기마다 이동량이 크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동량이 가장 크게 감소했던 유행 시기는 3차 유행 시기로 코로나 발생 이전(’19년 12월) 대비 29.9% 감소했다.

분석 기간 중 이동량이 가장 많았던 때는 코로나 발생 이전 시기로 최대 2천545만 건이었으며, 가장 적었던 때는 3차 유행 시기로 최소 885만 건이었다. 평일 중 가장 적게 이동했던 날 또한 3차 유행 시기인 올해 1월 7일으로 1천 332만 건이었다.

코로나19 시기에는 통근‧통학 등 정기적 이동보다 기타 이동의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3차 유행 시기와 코로나 발생 이전 시기인 전년 동월의 주중 이동량을 비교하면, 통근·통학 통행이 16.7% 감소한 반면, 기타 통행은 38.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25세 미만인 아동‧청소년‧청년 인구의 이동량이 55.8% 감소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25~64세 인구는 28.1%, 65세 이상 인구는 26.2% 감소해 세대별 이동량 변화율에 차이를 보였다.

25세 미만, 25~64세, 65세 이상으로 연령대를 나누어 이동량 변화를 살펴보면, 25세 미만인 어린이와 청년의 이동량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3차 유행 시기 주중 성별 이동량 변화를 살펴보면 코로나 발생 이전 대비 여성은 36.7%, 남성은 28.8% 감소했다. 유행 시기 성별 이동량 변화율의 차이는 25세 이상 인구에서 나타났다.

서울을 오가는 정기적인 통근‧통학 이동은 코로나 전후로 감소했지만, 붐비는 시간대(주중 첨두시간대) 이동량은 큰 변화 없이 높은 양상이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나 유연근무제나 원격근무 확대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심야시간대 퇴근이 줄어들고,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따라 퇴근 시간이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3차 유행 시기 심야시간대 퇴근 이동량은 코로나 발생 이전대비 48.4% 감소했으며, 2020년 12월 오후 10시의 퇴근 이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약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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