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C 소식]‘안산 유치’ 여전히 오리무중… 희망과 비판 목소리

국토부, 지난달 '제3차 신규 공공택지 조성계획' 발표

안산시 상록구 지역 건건동?사사동 일대 포함

전해철 의원실 “안산 유치에 더 좋은 여건으로 보고 있다”

시?지역구 국회의원, 현대건설컨소시엄과 지속 협의 중

여전히 특정 역 짚지 못한 안산시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정희준 기자 승인 2021.09.04 12:07 | 최종 수정 2021.09.04 12:12 의견 10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말 발표한 제3차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 교통대책은 수요, 현장여건 등을 감안해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자료 = 국토교통부)

지난 6월 17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우선협상대상자가 현대건설컨소시엄(현대건설)으로 확정됐다. 현대건설이 사업계획서에 인덕원역(경기 안양)과 왕십리역(서울 성동구)만을 담으면서, 최근까지 추가 노선 유치 이슈는 안산과 의왕 2곳으로 집중됐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30일 국토교통부가 '제3차 신규 공공택지 입지계획'을 발표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국토부는 GTX-C 노선 우선협상자인 현대건설과 의왕시가 함께 제안한 GTX-C 노선 의왕역 정차를 검토한다고 밝힌 만큼, 의왕역 추가 정차까지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인덕원역과 왕십리역에 이어 의왕역까지 GTX-C 추가정거장으로 확실시 되면서 이제는 안산 유치(상록수‧중앙‧초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 아직은 기회가 남아있다지만… 시민들은 우려 목소리

‘GTX-C 안산 유치’ 여전히 오리무중… 희망과 비판 목소리. 사진은 GTX-C 노선도. (국토교통부 제공)


제3차 신규공공택지 입지가 발표된 이후, 안산시민들은 관내 개발지역이 반월로 쏠리면서 GTX-C 유치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쏟아냈다.

반면, 안산시는 이번 개발이 되레 기회라는 입장이다. 정부사업이 진행되면서 인구가 늘 것으로 예상되고, 교통 이용객 수가 확대될 것을 이유로 꼽았다.

안산시에 따르면, 이번 발표에 포함된 관내 지역은 건건동·사사동 199만㎡를 아우르며, 공급 주택은 1만3000가구 규모다.

이에 대해 전해철 의원실(안산시 상록구 갑)은 “GTX-C와 공공주택은 별도로 추진되는 사업이지만 반월동 공공주택 추진으로 안산의 배후 이용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이어 “정부사업이 근처에 진행되면서 공공성이 확대되는 점, 복합환승센터가 다양한 교통수단을 연계하고 효율화 한다는 점 등에서 GTX-C 도입에는 오히려 더 여건이 나아졌다고 볼 수 있다”는 내용의 진단을 내놨다.

안산 시민들도 이 같은 의견에 일부 동조하는 분위기다.

4일 국민신문고에 올라온 GTX-C 관련 주요민원을 살펴보면 “반월역 주변에 신도시가 생기면 인구가 많아진다. 이에 따라 4호선에 더 많은 이용객이 생기고 서울로 출퇴근하는 불편이 증가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GTX–C가 안산에 필수적”이라는 내용의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윤화섭 안산시장이 지난 7월 21일 유튜브를 통해 정책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안산시청 자료)


안산시의 소극적인 행정에 대한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안산시는 GTX-C 노선 안산 추가정차와 관련해 우선 협상 대상자인 현대건설과 긴밀하게 협의를 진행 중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힐 뿐이다.

윤 시장은 지난 7월 20일 경인방송 라디오 박성용의 시선공감에 출연, 상록수역이 추가 정차역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묻는 질문에 “(어디 역인지에 대해서는) 그것을 존중하지만 아직까지는 기밀”이라고 선을 그었다.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안산시 단원구 갑) 의정보고에 따르면, 안산 내 지역구 의원들은 현대건설 관계자와 만나면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1일 현대건설 책임자와 면담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과정에서 내용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사업실시계획이 12월경 발표될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어느덧 3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올해 연말, GTX-C 추가정차 역에 안산지역이 포함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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