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男 도마 '金' 신재환은 비밀병기? 준비된 메달리스트였다

- 9년 전 양학선에 이은 두 번째 금메달

- 신재환, 세계랭킹 1위로 꾸준히 실력 발휘

- 신재환 1·2차 평균 14.783로 2위와 동점이지만…

- 더 높은 난이도 기술 성공해 금메달 획득

이경훈 기자 승인 2021.08.03 09:48 의견 2
한국 남자 기계체조 신재환(23, 제천시청)이 지난 2일 오후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도마 결선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사진제공 = 대한체육회 SNS)

한국 남자 기계체조 신재환(23, 제천시청)이 2012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양학선에 이어 9년 만에 2020 도쿄올림픽 도마 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신재환은 지난 2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고난도 기술을 선보여 1·2차 평균 14.783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올림픽선수단)도 14.783으로 동점을 기록했지만, 1차 시기에서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6.0점짜리의 기술을 선보인 신재환이 선두를 유지하고 그대로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개막에 앞서 신재환은 남자 기계체조의 비밀 병기로 불렸다. 국제체조연맹(FIG) 도마 랭킹 1위를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언론에서 양학선의 두 번째 메달 획득에만 초점을 맞추면서 가려져 있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신재환은 이번 도쿄 올림픽 예선에서도 1·2차시기 평균 14.866점으로 전체 1위로 통과한 만큼 비밀병기라기보다 준비된 올림픽 금메달 1순위 후보였다.

‘양학선 키즈’ 신재환은 금메달을 딴 직후 공로를 선배인 양학선에게 돌렸다.

신재환은 "개인적인 생각으로 한국 도마의 수준이 70%였다면 (양)학선이형이 95% 이상으로 만들었다"면서 "우리가 계속 그것을 따라가려고 하다 보니 도마 실력이 평균 이상으로 올라갔다"고 공을 돌렸다. 그는 이어 "(양)학선이형은 선배면서 스승"이라고 존경의 뜻을 전했다

지난 1일 여서정의 동메달을 비롯해 올림픽 체조 역사 상 단일 대회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대표 팀의 밝은 미래를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 경인바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