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여자 체조 사상 첫 올림픽 銅… 최초의 '부녀 메달리스트'
- 1·2차시기 합계 14.733점, 3위에 올라 동메달 획득
-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따낼 동기부여 생겼다"
이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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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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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체조의 희망 여서정(19·수원시청)이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따내는 값진 결과를 수확했다.
여서정은 지난 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2차 시기 평균 14.733점을 획득해 브라질의 레베카 안드라데(15.083점), 미국의 마이케일러 스키너(14.916점)에 이어 동메달을 확보했다.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도마 은메달리스트인 여홍철 경희대 교수의 자녀인 여서정은 이번 메달을 통해 최초의 부녀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여서정은 1차 시기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여서정 기술'로 8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인 15.333점을 얻었다.
하지만 2차 시기에서 720도 비틀기에 도전, 착지에서 뒤로 밀리며 감점을 받아 14.133점을 기록하며 위기를 맞았다. 최종 라운드에서 1·2차시기 합계 14.733점을 받은 여서정은 극적으로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따냈다.
여서정의 아버지 여홍철 교수는 해설위원으로 나선 올림픽 중계에서 "이번 도쿄 올림픽 동메달로 다음 파리 올림픽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금메달을 따낼 동기 부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뻐했다.
9살 때 체조를 시작한 여서정은 경기체중·경기체고를 졸업하고 지난 2월 수원시청에 입단했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는 32년 만에 여자 기계체조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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