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 살아남는 회사들의 공통 비밀 [사진제공=경인바른뉴스]

“성수의 무신사는 패션기업이 아니라 부동산기업이다.”

업계에서 회자되는 이 문장은 오늘날 한국 기업 경영의 핵심 전략을 정확히 보여준다. 주요 기업들 사이에서 ‘자기 사옥 확보’는 단순한 공간 마련이 아니라 생존 전략·인재 전략·자산 전략이 결합된 승부수로 자리 잡고 있다.

시장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시대, 사옥 보유 여부는 기업의 장기 지속가능성을 가르는 기준점이 되고 있다.

위기 올 때 진짜 버티는 회사… 공통점은 ‘자기 건물’

팬데믹·고금리·소비 위축·지정학적 리스크 등 중첩된 위기 속에서 가장 큰 방패가 된 자산은 실물자산, 그중에서도 자기 사옥이다.

자기 사옥을 가진 기업은 임대료 인상, 비자발적 이전 리스크에서 자유롭고 부동산 담보로 신속한 유동성 확보가 가능하며 일부 층을 임대해 수익 창출까지 할 수 있다. 위기 때 가장 강한 기업은 결국 자산을 가진 기업이다.

입지는 비용이 아니다… 인재 확보의 ‘무기’

성수·판교·강남 등 주요 기업 밀집 지역의 공통점은 하나다. 좋은 사옥과 좋은 입지가 인재를 부른다는 점이다. MZ세대는 출퇴근 편의·생활 인프라·문화 접근성·공간 퀄리티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해 회사를 선택한다. 좋은 입지의 사옥은 회사의 경쟁력이며, 채용·재직·사내 문화 형성의 핵심 요인이다.

부동산은 기업의 성장 자산이자 방어 자산

사옥 보유는 다음 네 가지를 동시에 충족한다.

1. 자산가치 상승(장기 투자 효과)

2. 인플레이션 헷지

3. 담보·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

4. 거래처·임직원·투자자 신뢰도 상승

사옥은 회사의 ‘집’이 아니라, 전략 그 자체다.

서울이 사옥 투자에 최적지인 이유

서울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비즈니스 도시다. 풍부한 인재 풀, ICT 인프라, 안정적 치안, 문화 자산, 국제 접근성까지 갖춰 기업 가치 상승에 최적화된 구조다.

성수·마곡·강남·판교 등 주요 산업 벨트는 기술·자본·인재가 교차하는 구조로, 기업이 장기적으로 사옥을 소유할 경우 자산가치 상승과 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가 동시에 기대된다.

매출 500억 기업도 남는 돈은 적다… 그래서 사옥이 필요하다

실제 현장에서 보면, 매출 500억 중견기업도 연간 순수 영업이익은 10억~15억 수준이다. 비용을 제하면 대표 개인에게 남는 금액은 연 2~3억에 불과하다. 금리 상승, 경기 침체가 닥치면 이익은 더 줄어든다.

하지만 사옥을 보유하면 위기 때 유동성 확보, 은퇴 후 임대수익, 후대에 물려줄 기업 유산까지 한 번에 확보할 수 있다. 사옥은 기업가에게 가장 현실적인 자산이자 “버티기 위한 무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