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설탕을 뺀 ‘제로 칼로리’의 열풍이 불고 있다.
기존 콜라나 사이다 등 탄산음료는 열량이 높은 과당을 사용하지만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는 아스파탐, 아세설팜칼륨, 수크랄로스 등 인공 감미료가 들어간다.
인공감미료는 설탕보다 수백 배 이상의 단맛을 내기 때문에 극소량을 첨가해 탄산음료의 칼로리를 낮춘 것이다.
그렇다면 인공감미료를 많이 먹어도 건강에 문제없을까라는 의문이 들 수 있다.
인공감미료 소비의 안전과 건강상의 이점은 과학계와 사회 전반에 걸쳐 여전히 논쟁의 주제다. 인공감미료는 각각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 몸에서 대사의 과정도 달라 상반된 연구 결과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론티어스 인 뉴트리언(Frontiers in Nutrition)에 실린 네덜란드 연구진(Maastricht University Medical Center)의 '체중 조절 및 포도당 항상성에 대한 인공 감미료의 영향' 논문을 통해 인공감미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자.
인공감미료 섭취와 장내 미생물의 변화
비만인 사람을 대상으로 한 단면 연구에서 인공감미료가 장내 미생물총 구성을 변경하는 것으로 입증됐다.
하지만 기존 제로 탄산음료에 많이 사용하는 아세설판칼륨은 전신 순환계로 빠르게 흡수되기 때문에 장내 미생물총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수크랄로스는 정균작용을 통해 장내 미생물에 영향을 미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인공감미료 섭취에 대한 보상적인 에너지 섭취
인공감미료를 섭취함으로써 부족한 에너지가 식욕, 배고픔 및 섭식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쥐와 인간의 교차 연구에 따르면, 수크랄로스 또는 아스파탐이 첨가된 탄산 음료의 소비가 식욕에 영향을 나타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공감미료는 식욕을 감소시키고 포만감을 증가시키는 호르몬 분비가 설탕보다는 약할 수 있다고 언급됐다.
음식섭취의 만족도가 낮다고 반드시 보상적인 에너지 섭취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보상 에너지 섭취 후에도 설탕이 첨가된 식품의 에너지 섭취에 비해 여전히 낮기 때문에 체중 증가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연구진은 결론 냈다.
인공감미료와 지방세포와의 관계
아세설팜칼륨은 혈장 농도 75㎛에서 지방 생성을 자극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사람의 몸에서 확인 될 수 있는 수치보다 높기 때문에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이와 유사하게 수크랄로스도 지방 축적과 지방 생성에 관여하는 유잔자의 상향 조절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인공감미료는 대부분이 지방조직에 도달해 지방 생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인공감미료와 인슐린 분비
건강한 사람과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중재 연구에서 인공감미료 섭취와 포도당 항상성 또는 제2형 당뇨병의 위험에 대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아세설팜칼륨 ADI(1인당 1일 최대 섭취량) 15mg/kg/day을 사용한 연구에서 8주후에 쥐의 인슐린 대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투여량을 2배 더 늘리면 인슐린 대사의 영향으로 인해 체중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단기간의 수크랄로스 섭취로 인슐린 감수성(인슐린에 대한 민감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반면, 탄수화물과 함께 수크랄로스를 섭취하면 건강한 사람에서 인슐린 감수성을 감소시켰다. 따라서 수크랄로스는 탄수화물과 함께 섭취할 때만 포도당 대사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언급된 바 있다.
아를 종합해보면 인공감미료는 대사 방식이 다르며 모두 동일한 대사 효과를 이끌어 내지 못해 '좋다, 나쁘다'라고 확정 짓기에 어려움이 있다.
각각의 인공 감미료의 효과에 대한 인간 데이터 연구가 제한적이고 부족하며 서로 상반된 결과로 모든 인공감미료에 적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을 수 있다는 결론이다.
향후에는 장내 미생물, 보상시스템, 지방생성 및 인슐린 분비에 포함하는 생리적 과정을 포함한 연구 등 각각의 특성을 고려한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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