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GTX-C 유치… 상록수역 콕 짚어 언급한적 없다”
안산시 “民民갈등 유발 우려… 특정 역 발언할 수 없어”
김정택 의원 “안산시가 불협화음 조장”
“2000억원 예산 투입 큰 틀에서 언급한 것”
정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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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9 15:35 | 최종 수정 2021.06.0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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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산시 행정사무감사가 활발하게 진행 중인 가운데, 안산시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유치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어디 역인지를 특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혀 민민 갈등의 불씨가 커져가는 분위기다.
9일 오전 안산시의회에서 열린 도시환경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 출석한 김성곤 안산시 교통정책과장은 김정택 의원(국민의힘) 질의에 “GTX-C노선을 안산으로 유치한다고 했지 상록수역이라고 언급한 적은 한 차례도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질의를 통해 “언론보도에 이미 상록수역으로 명시됐는데 안산선이라고만 하면 추후 민간사업자가 사업성을 따져 중앙역이나 초지역으로 희망할 경우 시가 따라가는 입장인지 궁금하다"고 따져 물었다.
그는 "안산시는 이제라도 어디 역으로 유치해야 할 지에 대한 결정을 하고 시가 먼저 업체에 제안해야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은 특정역도 정하지 못했으면서 2000억원에 달하는 예산은 어떻게 발표된 것이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김 과장은 “GS건설, 현대건설이 우선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안산시와 99% 이상 협의하기로 한 상황”이라며 “예산과 관련해서는 최대 2000억원 까지의 예산을 투입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포스코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상록수역으로 유치 되는 것이고 나머지 다른 두 곳이 선정될 경우 특정 역을 밝힐 순 없지만, 적극적인 협상을 이어간다는 게 답변의 골자다. 향후 민간사업자가 선정됐을 때 추가정차 역을 발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질의를 마친 뒤 경인바른뉴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는 민간협상자가 사업성을 검토해 어디 역을 콕 짚었을 때 안산시가 따라갈 수밖에 없는 논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안산시 집행부는 지금 미리 역을 공개하면 되레 민민 갈등이 유발된다고 하는데 오는 18일 사업 협상자가 선정된 이후 발표하면 민민 갈등이 없겠냐”고 반문했다. 상록구 주민들의 경우 중앙역이나 초지역으로 선정됐을 때 이를 받아들일 수 있겠냐는 것이다.
김 의원은 “GTX-C 노선이 초지나 중앙으로 들어올 경우 되레 4호선이 감차되고 굳이 초지역이나 중앙역에 가서 GTX를 타고 강남갈 일이 없다. 시민들은 금정역으로 환승해 GTX를 탈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안산시는 이제 분란을 더 이상 조성해선 안 된다”며 “시민들에게 정확한 정차 유치역을 발표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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