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에 불... 안산시의회 “GTX-C 노선 반드시 유치해야”

제270회 안산시의회 제1차 정례회 ‘개회’

오는 25일까지 행정감사 및 안건 심의

예결위원장은 이진분 의원 선출

‘2020 회계연도 결산’ 등 심의 예정

정희준 기자 승인 2021.06.02 05:00 | 최종 수정 2021.06.02 08:04 의견 11
지난 1일 안산시의회 제270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가 본회의장에서 개최됐다. 사진은 본회의 산회 직후 21명의 안산시의원들이 모여 ‘GTX-C 노선 안산 유치’를 촉구하며 결의를 다지고 있는 모습. (사진 = 안산시의회)


지난 1일 수도권광역급행 철도 GTX-C 노선 추가역의 안산 설치를 강력히 촉구하는 목소리가 안산시의회 본회의장에 울려 펴졌다.

안산시의회(의장 박은경)는 지난 1일 제270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를 개최하고 21명의 시의원이 참여한 가운데 이 같은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지난달 28일 민간업체들의 제안서 제출이 마감된 가운데 포스코건설 측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지 않으면, 사실상 안산 상록수역의 GTX-C노선 유치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자 시의회 차원에서 목소리를 낸 것이다.

현재 안산 상록수역은 왕십리역, 인덕원역, 의왕역 등 3곳의 추가역과는 별도로 제안서가 제출된 상태다. 신안산선 공사를 맡고 있는 포스코건설 측이 안산 상록수역을 추가 정차역으로 제안서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상록수, 왕십리, 인덕원, 의왕' GTX-C노선 추가정차 윤곽 잡혔다, 2021.05.28. 연관기사 참고)

GTX-C 노선 안산 유치는 윤화섭 현 안산시장 뿐만 아니라 안산시 소속 현직 국회의원 4명의 공약이었던 만큼, 60만 안산 시민들과의 약속을 져버려선 안 된다는 게 시민들의 목소리다.

이달 우선협상대상자가 발표되고 상록수가 추가노선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시민들의 실망감에 따른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

한편,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2일부터 10일까지, 각 상임위원회 안건 심의는 14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며,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1일부터 24일까지 실시된다.

이날 안건 의결에 앞서 강광주, 김태희 의원이 각각 ▲안산도시공사 사장 인선의 문제점과 ▲GTX-C 노선 추가역의 안산 설치 필요성을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실시했다.

시의회는 이번 회기에서 안산시를 포함한 피감기관들을 대상으로 ‘2021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는 것을 비롯해 의원발의 조례안 8건과 ‘2020 회계연도 결산’ 등 총 51건의 안건을 심의한다.

이날 시의회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이진분 의원을 선출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위원장에는 김진숙 의원이 선임됐으며, 추연호, 나정숙, 이경애, 김정택, 주미희 의원은 이번 회기 동안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임원 선출을 완료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네 번의 회의를 열어 시가 제출한 ‘2020 회계연도 결산’, ‘2020 회계연도 기금 결산’, ‘2020 회계연도 예비비 지출 승인의 건’을 심의한다.

이진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예결위에서는 지난해 세입·세출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이뤄지게 된다”면서 “시민의 혈세인 예산이 투입된 사업과 정책에 대한 평가를 진행 하는 만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충실한 안건 심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기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시정 질문에 이어 행감 결과 보고서 채택 및 안건의 최종 의결이 예정돼 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박은경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 민족은 역사적으로 고난에 처했을 때 분연히 일어나 극복해내는 저력을 가지고 있다”며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는 날도 멀지 않았다고 믿는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 의장은 이어 “이번 정례회에서는 행정사무감사와 더불어 2020 회계연도 결산 및 조례안 등 여러 안건이 심의될 예정”이라며 “면밀한 검토를 통해 다각적이고 생산적인 정책을 제시하는 정례회가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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