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D, 결국 강남 안 선다… 지자체 일제히 반발
김포 장기→부천 종합운동장까지
69분→15분으로 '54분' 단축되지만
강남 빠진 채 '서부 권'에만 연결
관련 노선 발표에 인근 주민들 반발
인근 주민들 "김부선 됐다…" 비꼬기도
염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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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2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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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김(포)부(천)선'… 2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는 김포 장기에서 부천 종합운동장까지만 운행하는 GTX-D 노선 신설 안이 발표됐다. (KBS뉴스 캡쳐)
김포 장기에서 부천종합운동장을 잇는 광역급행 철도 이른바 GTX-D 노선의 윤곽이 드러난 이후 인천시와 경기 김포시 등 인근 지자체들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2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 용역 결과에 GTX-D 노선이 강남까지로 연결이 되지 않고 지자체에서 요구한 내용들이 빠진 채 발표됐기 때문이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우리나라 철도의 장기적인 비전과 전략 및 철도운영 효율화를 위한 방안 등을 제시하는 10년 단위 중장기 청사진이다.
앞서 인천시와 김포시 등 경기 서부 권 지역은 인천공항과 김포를 양 기점으로 하는 Y자 형태의 110km 길이에 달하는 노선을 요청했다.
경기도의 경우 김포에서 강남을 지나 하남까지 이어지는 형태의 철도 신설을 요구해 왔다. 연구 용역을 맡은 한국교통연구원 측은 "사업타당성이나 균형투자, 기존 노선 등에 대한 영향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계획안에 따르면, 경부고속선 수색∼금천구청 등 고속철도 3개 노선, 평택부발선 일반철도 1개 노선,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장기~부천종합운동장 등 광역철도 17개 노선 등 총 21개 노선이 경기 지역에 포함됐다.
다만, 이번 계획은 앞으로 10년간의 계획을 논의한 것일 뿐 실현되기까진 여러 절차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해당 자치단체와의 협의, 예비 타당성 조사 등의 절차가 진행되어야하기 때문이다.
이후 기본 및 실시설계 등을 거쳐 공사 등의 철도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인천시는 GTX-D 노선이 Y자 노선으로 유치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제2공항철도, 서울5호선 검단 연장, GTX-D 인천공항행이 미반영 됐다"며 "공청회 관련 검토의견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경기도도 요구하던 노선이 일부 제외된 만큼, 대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초안에 경기도가 건의한 21개 신규노선이 반영됐다"면서도 "이번에 제외된 노선에 대한 대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종 계획은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 관계기관 협의, 국토계획평가, 철도산업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 상반기 중 확정·고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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