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첫 데이터센터 안산에 착공... 4000억원 투입
서버 12만대 보관 하이퍼스케일
빅데이터-AI-클라우드 첨단 인프라 구축
"지역 산단 디지털 가속화"
류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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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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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예산 4000억 원이 투입되는 카카오 1호 데이터센터가 지난 17일 안산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서 첫 삽을 떴다. 경기도 안산시에는 이를 시작으로 KT 인터넷 데이터센터 및 연구개발센터(8000억)와 글로벌 데이터센터(4000억)가 잇따라 들어선다.
안산시는 이날 한양대 ERICA캠퍼스 혁신파크에서 윤화섭 시장과 여민수 카카오 대표이사, 김우승 한양대 총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카카오 데이터센터 및 산학협력시설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및 산학협력동은 안산시 산업구조를 정보통신산업구조로 전환하는데 큰 역할을 하며 시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자회사, 소프트웨어 기술개발·유지보수 기업과의 연계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센터는 10만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급인 하이퍼스케일을 자랑하며, 한양대 캠퍼스혁신파크 내 1만8383㎡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2만9923.68㎡ 규모로 오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함께 조성되는 산학협력동은 지하 1층, 지상 6층에 연면적 1만4155.8㎡ 규모다.
이곳에는 총 12만대의 서버를 보관할 수 있고, 저장 가능한 데이터량은 6EB(엑사바이트)에 달한다. 카카오 데이터센터는 여타 데이터센터와 달리 산학협력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우수인재와 함께 AI, 빅데이터를 비롯해 4차 산업 클라우드 비즈니스 중심의 미래 신산업을 육성하는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고민해나간다는 구상이다.
또, 전체 조성 공간의 3분의 1가량은 주민들이 첨단산업을 체감하고 체험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과 투어공간이 들어서는 등 지역상생을 위한 협업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카카오 데이터센터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설계부터 환경 문제를 고려했다. 녹색건축인증 최우수 등급, 에너지효율 1등급을 갖추는데 중점을 뒀으며, 친환경에너지 환경과 고효율 냉각 시스템 적용과 함께 용수 재활용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친환경 운영에 기술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카카오의 국내 첫 데이터센터가 우리 안산시에 자리 잡게 되어 대단히 기쁘다"라며 "데이터센터 착공은 첨단 연구·제조 기업유치를 유도하고 반월·시화 산단의 디지털 가속화를 이끌어 안산의 4차 산업 수준을 한층 더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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