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 브리핑 중인 이권재 오산시장 [자료. 오산시청]

“26만 우리 오산시민들이 교통 불편은 물론 안전을 위협받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동탄2 초대형 물류센터 계획은 전면 백지화만이 유일한 답입니다.”

이권재 오산시장이 화성시 장지동 1131번지 일원에 추진 중인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계획과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번 사안을 두고 “시민 안전과 지역 발전을 위해 결코 양보할 수 없다”며 전면 백지화를 위한 선도적 대응을 약속했다.

문제가 된 물류센터는 지하 7층, 지상 20층 규모로 연면적만 **51만7,969㎡(약 15.7만 평)**에 달한다. 축구장 73개, 서울 코엑스의 2배에 해당하는 규모로, 완공 시 아시아 최대 물류센터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산시는 이 물류센터가 들어설 경우 인근 교통망이 사실상 마비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특히 오산과 화성 동탄, 용인 남사읍 등 시민 생활권 전역이 ‘교통지옥’으로 변할 수 있다는 우려다.

시는 2027년 완공 시점에만 하루 1만5천여 대의 차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며, 2030년 인근 용인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까지 가동되면 교통량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산시는 이미 시행사 측에 공식 재검토를 요청했으며, 지난 5월 16일 경기도 광역교통정책과와 면담을 진행했다. 이어 5월 22일 경기도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에서도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이권재 시장은 정치권 및 시민사회와의 연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7일에는 개혁신당 이준석 국회의원(화성을)과 회동을 갖고 백지화 연대를 약속했으며, 12일에는 **오산·동탄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와 간담회를 열어 반대 집회 추진을 논의했다.

오산시와 비대위는 동탄호수공원 일원에서 초대형 물류센터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는 반대 집회를 연다. 이권재 시장은 물론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함께하는 대규모 연대 시위가 될 전망이다.

이 시장은 “동탄2 초대형 물류센터는 지역 발전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사안”이라며 “이 문제에 있어 여야는 없다. 오직 단일 대오로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