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코로나19 위기 속 어린이들이 의료진들에게 전하는 위로

"의사 선생님, 간호사 선생님 사랑해요, 힘내세요"
성지어린이집 원생 20여명
직접 쓴 그림편지로 상록수 보건소 의료진 응원
전 국민의 방역실천과 경각심 고취로 이어지길 희망

이경훈 기자 승인 2021.07.09 05:30 의견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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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사라질 때까지 파이팅! 사랑해요.”, “더우시죠? 파이팅! 사랑해요.” 코로나19 대응에 힘을 쏟고 있는 안산시 상록보건소 선별진료소에는 지난 6일 아이들이 쓴 그림편지 20여통이 도착했다. (사진제공 = 안산시청)

현재 우리나라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검사대상자들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날씨는 무더워져 검사대기를 위해 줄서는 것 조차 힘든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가장 고생하고 있는 사람들은 바로 국내 의료진들이다. 지난해 초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1년이 지나 무더운 여름이 다시 찾아왔는데도 코로나19는 안정되지 않았고 심지어 다시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며 고생하고 있는 의료진들. 최근 이들의 노고에 어린이들이 감사를 표현해 훈훈한 감동이 이어지고 있다. 고사리같은 손으로 그림을 그리고 편지를 쓰며 고생하고 있는 의료진들의 마음을 어루만진 것이다.

“코로나가 사라질 때까지 파이팅! 사랑해요” “더우시죠? 파이팅! 사랑해요”

코로나19 대응에 힘을 쏟고 있는 안산시 상록보건소 선별진료소에는 지난 6일 아이들이 쓴 그림편지 20여통이 도착했다.

편지에는 “의사선생님, 간호사선생님, 사랑해요! 힘내세요!”, “코로나가 사라질 때까지 파이팅”, “힘내세요, 거리두기 할게요” 등 응원과 감사의 메시지와 함께 간호사 그림도 담겨 있었다.

이는 안산시 상록구 소재 성지어린이집 원생 20명이 무더운 날씨에 코로나19 사태로 고생하는 의료진을 응원하기 위해 고사리 손으로 정성스럽게 쓴 편지다.

성지어린이집 교사는 상록수보건소 선별진료소 의료진에게 그림편지를 전달하며 “그동안 고생하시는 의료진 여러분들께 항상 감사함을 느껴왔다”며 “조금이나마 의료진 여러분께 힘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원생들의 마음을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상록수보건소 관계자는 “아이들의 정성 가득한 그림과 응원 메시지를 보며 잠시나마 피로를 잊고 웃을 수 있었다”며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이전의 일상을 회복하고 안전한 안산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위기 속 아무런 책임없는 어린이들조차 의료진을 위해 편지를 통해 응원해주고 있다.

어른들도 이러한 편지로 직접 응원해주지 못하더라도 충분히 감사를 표현할 수 있다. 그 방법은 정부의 지침에 따라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르며 스스로를 코로나로부터 방어해 의료진의 고생과 수고가 줄어들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방역의 주체는 나 자신이라는 것을 잊지말아야 한다. 이번 위기에서 벗어나 거리두기가 완화되는 시기가 오더라도 지속적으로 방역을 실천하고 경각심을 가지는 것이 우리가 의료진들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감사의 표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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