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각 국에서 오미크론이 빠르게 우세화됨에 따라, 확진자 발생도 급증하면서 역대 최다 코로나19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간 해외 유입 차단과 국내 확산 억제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지연시켜 왔으나, 1월 3주 국내 확진자의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50.3%로 증가해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화됐다.
현재까지 국내외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은 델타변이에 비해 2배 이상 높고, 중증도는 델타 변이에 비해 낮으나 인플루엔자보다는 다소 높게 보고되고 있다.
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 중증도를 평가하기 위해 델타, 오미크론 변이 확정 사례를 대상으로 비교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은 0.16%로 델타 바이러스 0.8%에 비해 약 1/5배 낮게 분석됐다.
오미크론 변이 유행 확산으로 고위험군 확진자가 증가할 경우 위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위중증·사망자 규모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감염예방 효과는 2차 접종 후 시간 경과에 따라 감소하나 중증 예방효과는 지속되며, 3차 접종을 한 경우 중화항체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조사 결과, 3차 접종 후 오미크론과 델타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중화능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성인에서 화이자 백신으로 3차 접종을 한 경우, 접종 2~4주 경과 시 오미크론주에 대한 중화항체가는 접종 전 대비 10.5~113.2배 증가했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치료제 효과는 기존 항체치료제는 효과가 떨어지지만, 항바이러스제(팍스로비드, 렘데시비어 등)는 입원 및 사망위험을 80% 이상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중증화율이 낮지만, 높은 전파력으로 단기간 내 대규모 발생 시 방역·의료대응에 심각한 부담이 될 수 있어, ‘개인 중증도’는 낮지만 ‘사회적 피해 규모’는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확진자 격리기간 예방접종 시 7일로 단축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미크론 변이 우세화에 따라 1월 14일에 발표한 오미크론 대응전략에 따라 방역 대응체계를 전환을 추진한다.
오미크론 대응 방역 의료체계 전환의 핵심은 한정된 방역·의료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전체 확진자 규모의 통제·관리보다 고위험군의 신속한 진단과 치료에 집중하고, 확진자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가능하고 효율적인 진단검사·역학조사·관리 대응체계로 전환하는 것이다.
코로나 19 진단검사 개편은 PCR검사 역량을 60대 이상 등 고위험군 조기진단에 집중해 조기치료를 통해 위중증을 예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보건소 선별진료소 PCR검사는 60대이상 고위험군(우선검사필요군)에 집중하며, 이외 대상자는 보건소 선별진료소 자가 신속항원검사를 활용하고, 유증상자는 호흡기전담클리닉 등 지정 의료기관에서 진료와 검사(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한다.
진단검사체계 개편은 오미크론 우세지역인 광주, 전남, 평택, 안성에서 오는 26일부터 우선 시범적용하고, 전국 확대를 추진한다. 아울러,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을 반영해 예방접종력 여부, 증상 유무를 고려하여 확진자·접촉자의 격리기간을 변경해 이달 26일부터 전국에 적용한다.
확진자 격리기간은 예방접종완료자는 7일 격리하며, 미접종자 및 이외 접종자는 10일 격리한다. 해외입국자는 2월 3일까지는 10일 격리기간 유지, 2월 3일 이후의 조치사항은 추후 발표 예정이다. 밀접접촉자 가운데 예방접종완료자는 수동감시, 미접종자 등은 7일 자가격리를 하며 모두 6∼7일차에 PCR검사를 시행한다.
정부 관계자는 "설 연휴가 시작되는 이번 주말부터 빠른 전파력을 가진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과 사람 간 접촉증가로 확진자 폭증이 우려되므로, 고향 방문전에 3차접종을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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