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진국 민정수석 子 아빠찬스... 하루 만에 즉각 사의
류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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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1 09:19 | 최종 수정 2021.12.2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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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이 여러 기업에 제출한 입사지원서에 아버지의 신분을 노골적으로 밝히며 채용에 도움을 받으려했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 저녁 MBC 뉴스 단독 보도에 따르면,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 김 모씨는 최근 한 컨설팅 기업에 지원하면서 김 수석의 신상을 중심 내용으로 기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모씨의 성장과정에는 '아버지께서 김진국 민정수석'이라고 기재했고 다른 항목에는 '아버지께서 많은 도움을 주실 것이다', '아버지께 잘 말씀드려 이 기업의 꿈을 이뤄드리겠다'라고 적었다. 김 씨가 이 기업의 취업을 하지는 못했지만 명백히 아빠찬스를 통해 편법 취업을 노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김 모씨는 이날 보도를 통해 "제가 미쳤었나 봅니다. 그래서는 안 되는데, 진짜 죄송합니다. 너무 취직을 하고 싶어서"라고 해명했다.
이 과정에서 학력 허위 의혹도 제기됐다. 김 씨는 이력서에 2018년 3월 용인대 격기지도학과를 졸업했다고 적었지만, 실제 용인대를 졸업하지 못하고 대른 대학으로 옮겼다 최종 자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모씨는 최근 IT업체에 제대로 된 이력서를 통해 취업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보도가 나온 후 김 수석은 "아들이 불안과 강박 증세 등으로 치료를 받아왔다"면서도 "변명의 여지가 없고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아들의 입사지원서 문제로 논란에 휩싸인 김 수석은 21일 오전 출근한 뒤 사의를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 수석의 사의를 즉시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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