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역(사회초년생), 한양대역(스타트업·학생), 창동역(문화창업인) 등 지역의 산업·교통현황 등 특성을 고려한 특화형 청년임대주택 공급책이 시행된다. 철도사업자가 역사와 임대주택을 복합개발하면 SH·GH 등 공공이 매입해 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 골자다.
국토교통부는 9일 신안산선 영등포역과 GTX-C 창동역 등 8곳에 시범사업으로 공공주택 약 1000호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민자철도, 광역철도는 철도역사와 공공주택 복합개발을 의무화한다. 구체적으로 대장-홍대선, GTX-B 등 신규사업은 역사부지를 추가확보하는 것에 더해 고밀개발을 통해 주택공급을 확대하고 수익은 철도요금인하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 경쟁·추첨 공급 시 입찰 참여자가 택지 개발이익(일부)을 철도요금 인하, 운영비 적자보전 등에 투자 시 가점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대구경북선 등 지방권 광역철도 계획단계 노선은 역사 인근에 공공주택‧도시개발사업 등을 통해 대규모 주택공급방안도 함께 검토한다는 뜻도 밝혔다. 지방권 광역철도는 대구경북선, 부울경선, 전남광주선, 대전세종충북선, 강원선 등 총 5곳(222km)이다.
◆ 철도역사 복합개발... 초역세권에 공공주택 공급
국토부는 이날 철도역사 복합개발을 통해 초역세권에 양질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 서울시(시장 오세훈), 경기도(도지사권한대행 오병권)는 신안산선‧GTX-C 등 신규 철도역사를 활용해 공공주택을 복합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철도역사 공공주택 복합개발은 철도사업자가 철도역을 건물형으로 건설하면서 하부층은 철도출입구, 상부층은 주택으로 복합개발하고, 서울주택공사(이하 SH)‧경기주택도시공사(이하 GH) 등 공공이 주택을 매입해 청년을 위한 매입임대, 장기전세 주택 등으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시범사업은 현재 공사 중인 신안산선(2025년 개통 예정)과 설계 이전 단계인 GTX-C(2027년 개통 예정) 노선을 활용해 총 8개 역사에 최대 1000호를 공급하며, 철도노선‧역사 등의 공사기간을 고려해 오는 2025~2026년경 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영등포‧대림삼거리‧시흥사거리‧한양대역 등에 약 500호를 공급 예정인 신안산선은 개통준비가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SH 등과 함께 공공주택의 주거공간 배치, 커뮤니티 공간 등 설계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영등포 역사는 기존 2층 규모의 철도출입구에 구조보강을 통해 8개층을 증축해 공공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며, 1호선·KTX 등 우수한 교통망을 통한 출퇴근 편의를 고려하여 사회초년생을 중심으로 공급한다.
한양대(에리카캠퍼스) 역사는 캠퍼스 혁신파크 지정 예정부지에 추가 출입구 설치를 협의 중이며 출입구 설치 시 240명 수용이 가능한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한양대 재학생 외에도 향후 캠퍼스 혁신파크에 입주하는 기업의 종사자에게도 입주기회를 제공한다.
창동‧청량리‧양재‧덕정역 등에 약 500호 공급 예정인 GTX-C는 현재 설계 이전 단계로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사업을 고려하여 공공주택의 공급 규모와 컨셉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가령, GTX-C 창동역은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을 통해 창동역과 연결된 건물 상부에 창동 아레나 등 인근의 문화‧예술 시설과 연계한 지역전략산업(문화창업) 주택을 조성하여 청년 문화창업인 및 업계관계자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강희업 국토부 철도국장은 “철도와 도시․주택 복합개발을 통해 서민 주거지원, 철도 요금인하 등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국민들께서 철도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계획된 사업은 신속하게 추진하면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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