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해봤습니다]백신 예약 대란은 끝났다… 사전예약 생생후기

- 지난 9일부터 백신 예약 10부제 시작
- 18∼49세 미 접종자 대상
- 약간의 딜레이 존재하지만… 감안되는 수준
- 원하는 일시, 장소 있다면 신속한 결정 중요

이경훈 기자 승인 2021.08.12 11:14 | 최종 수정 2021.08.12 11:24 의견 1

지난 9일(월)부터 18∼49세(1972∼2003년생)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의 사전 예약이 시작됐다.

앞서 진행된 50대 사전 예약 때 많은 사람들이 동 시간에 접속하면서 예상 대기시간이 2∼3시간으로 나오기도 했고, 심지어는 시스템 오류로 자정부터 새벽 4시까지 대기하는 불편함을 겪었다는 사례도 속출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IT강국인 대한민국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며 “같은 현상이 반복되면 국민들의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과연 백신 예약 10부제의 효과가 나타났을까. 다행스럽게도 백신예약 10부제가 도입한 뒤 같은 문제는 발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 정도 지연 현상을 빚기도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감수할 정도라는 반응이다.

경인바른뉴스는 이번 예약 10부제에 직접 참여해보면서 과정과 주의할 점에 대해 상세히 정리했다.

■ 백신 예약 10부제

18~49세 백신 예약 10부제 일정 (자료 제공=질병관리청)

백신 예약 10부제는 생일 끝자리와 동일한 날자에만 예약이 가능하도록 한 제도다.

오는 19일까지 열흘간 진행된다. 가령, 생일이 1일, 11일, 21일인 사람은 11일 오후 8시부터 12일 오후 6시까지 사전예약을 할 수 있다.

본 기자도 생일의 끝자리가 1로 끝나 지난 11일 오후 8시가 되자마자 모바일을 통해 예약에 도전했다.

예약은 크게 본인인증→의료기관 선택→예약완료에 과정으로 진행된다.

■ 가장 먼저 할 일, '본인 인증'

본인 인증 선택의 방법에는 ▲카카오 인증 ▲네이버 인증서 ▲PASS 인증서 ▲공동‧금융인증서 ▲휴대폰 인증 등이 있다.

본인 인증 확인 방법을 선택하고 본인인증 바로가기를 눌렀을 때, 약 1분 30초가량의 딜레이(지연)가 발생했다. 앞서 3시간의 딜레이가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기다릴 수 있는 수준이었다.

각자 선택한 인증방식을 통해 본인 인증을 진행하고 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약간의 딜레이가 생기지만 이 또한 충분히 기다릴 수 있는 수준이었다.

다음으로 이름·주민등록번호·전화번호를 입력하고, 백신접종 일시·장소·주의사항 등을 안내 받을 수단(네이버앱·카카오톡·토스·문자메시지·수신받지 않음)을 선택한다.

다만, 백신의 종류는 선택할 수 없고, 모더나 또는 화이자를 맞게 된다.

(사진=질병청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홈페이지)
(사진=질병청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홈페이지)
(사진=질병청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홈페이지)
(사진=질병청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홈페이지)
(사진=질병청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홈페이지)

■ 의료기관 선택

앞에서 약간의 딜레이를 넘기고 나면 위 화면을 확인할 수 있다.

의료기관 찾기를 누르면 원하는 일시와 원하는 지역(광역단위→시·군·구단위)을 설정한다. 이를 조회해 보면 해당 지역에 존재하는 병원의 목록들이 조회된다.

이때 본인이 접종을 받고 싶은 병원(시간대 1시간단위)을 클릭한 뒤 선택하면 된다.

(사진=질병청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홈페이지)

다만, 여기서 주의할 점 두 가지가 있다.

우선, 선착순이라는 점이다. 예약자 본인이 원하는 날짜, 장소, 시간대를 미리 생각해두고 빠르게 선택한 뒤 예약하기 버튼까지 눌러야 예약이 마무리된다. 조금이라도 늦었다간 선택은 되지만 '예약이 불가능하다'는 문구를 볼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다음 주의할 점은 병원의 위치다. 병원의 이름은 나오는데 병원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

해당 병원을 평소에 알고 있지 않다면 위치를 곧바로 알 수 없어 직접 지도 앱에 병원의 이름을 검색한 뒤 위치를 확인해야한다. 이 과정이 어렵지는 않지만, 그러다 보면 선착순에서 밀릴 수 있다. 미리 주변의 병원을 확인해둬야 하는 이유다.

병원 위치·시간을 고민하는 사이에 마감되어 버렸다. (사진=본인제공)


■ 예약완료

무사히 예약을 성공했다. (사진=본인제공)

접종 의료기관을 선택하고 예약하기 버튼을 눌렀을 때 예약 마감이 되지 않았다면, 예약이 완료되고 1차 예약백신과 의료기관, 접종일시, 2차 예약백신 등의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톡 국민비서알림 기능을 통해서도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선택했던 방식으로 국민비서알림이 도착했다. (사진=본인제공)

경인바른뉴스는 하루 빨리 국민 모두가 백신 접종을 완료해 조금 더 안전하게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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