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부터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 등을 대상으로 한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경인바른뉴스 시민기자 가운데 한 명이 백신 접종을 마친 후 24시간의 경과기록을 보내왔다. (사진 = 본인제공)
지난 10일부터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 등을 대상으로 한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오한이나·발열 등 이상반응을 우려해 접종을 할지말지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얀센접종이 시작되기 전 한 SNS에 주한미국 소속 회사에 근무한다고 밝힌 작성자가 올린 체험담에선 "오한과 발열이 북극에서 사하라 사막을 오가는 느낌이다. 요단강에서 헤엄쳤다"고 표현해 백신접종에 대한 두려움이 삽시간에 퍼지기도 했다.
11일 정부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하루 동안 23만4000여명의 예약자가 얀센백신을 맞았고 11일 17만6000명, 12일에는 9만8000여명의 백신접종이 기다리고 있다. 남은 기간까지 총 접종 대상은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등 89만4000명이다.
경인바른뉴스는 30대 건강한 남자(경인바른뉴스 시민기자, 31세)의 얀센백신 접종 이후 24시간 경과기록과 주의할 점에 대해 정리했다.
■ 접종 후 첫째 날 (접종 부위의 통증과 몽롱한 기분)
[얀센 접종 기록 / 2021년 6월 10일 목요일]
14:40 직장 근처 동네 내과에 15시 예약 후 접종 완료 / 신분증으로 본인확인 후, 간단한 문진표 작성, 자랑스러운 예비군, 민방위 전우들이 앉아있어서 무섭지 않았음. 약 10분 정도 대기 후 입실, 여러 가지 기저질환 관련 질문을 하셨다.
주의사항과 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을 알려주신 후 왼쪽 윗 쪽 측면 삼각근 쪽 팔뚝에 주사를 놨다. / 주사 바늘과 약이 들어온 느낌은 뻐근함. 전우(예비군을 감안)들과 대기실에서 15분 가량 대기 후 귀가를 통보 받고 집으로 안전히 귀가했다. 14:58분경]
[얀센 접종 기록 / 퇴원 이후]
[15:48 접종한 지 한 시간 경과] 맞은 부위 손바닥 정도의 범위로 뻐근함이 퍼졌다. 자가용에서 내리면서 접종 부위가 차에 살짝 눌렸는데, 멍든 곳을 누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졌다.]
[16:14 접종 한 시간 반 경과,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를 한 잔 마셨다. 의식이 살짝 몽롱? 어질? 약기운? 느낌이 생긴 기분이다. 카페인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아리송한 기분이다.]
[18:21 접종 네 시간 경과, 접종 부위를 터치만 해도 생기던 통증이 사라졌다. 아무런 증상이 없다. 없는 대로 또 뭔가 불안한 것은 있다. 내일까지 샤워 금지를 말씀하셔서 그런지 괜히 간지럽다.]
[20:48 접종 여섯 시간 이십분 경과, 빈속에 도수 높은 연태고량주를 한 잔 마신 것처럼 머리가 딩하고, 움직이는 반응속도가 느려진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00:14 접종 열시간 경과, 졸리다. 물론 졸릴 때가 되어서 졸린 거같다. 접종 부위를 만지거나 살짝 눌러도 통증은 없는데, 접종 부위 쪽이 눌리게 몸을 돌려 누우면 접종 부위에 살짝 뻐근함이 생긴다. 바로 누워서 자야겠다. 저녁에 느꼈던 술기운 같은 느낌도 사라졌다. 특이사항 없음]
■ 백신 접종 전 타이레놀?… 맞은 뒤 타이레놀?
얀센 백신 접종 후 이튿날인 11일 오전 타이레놀을 한 개 섭취했다. (사진 = 시민기자 제공)
한편, 백신을 맞고 15~30분은 병원에서 이상반응이 있는지 지켜봐야 한다.
3일 동안은 술을 마시거나 운동 등 무리한 활동을 해서는 안 되며 열이 나거나 몸살 기운이 있으면 타이레놀같은 해열진통제(아미노펜 성분)를 먹으면 된다. 증상이 없는데도 맞기 전이나 후에 미리 먹을 필요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극히 드물게 나타날 수 있는 혈전증은 숨을 쉬기 어렵고 다리가 붓는 증상 또는 백신을 맞지 않은 곳에 멍이 들거나 피가 날 경우 의심해 볼 수 있으며 빠른 시간 내 병원에 내원해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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