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예방접종 감사 합니다”… 익명 기부자, 돈 봉투 놓고 떠나

전솔 기자 승인 2021.05.28 10:17 의견 3
지난 24일 오후 1시께 익명의 기부자가 100만원짜리 수표가 담긴 돈 봉투를 안산시청 민원실 근무자에게 전달했다. 사진은 봉투에 담긴 메모 내용. (안산시청 제공)

안산시청에 익명의 기부천사가 찾아와 100만원이 담긴 돈 봉투를 놓고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안산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1시께 안산 단원구 소재 안산시청 민원실에 중년의 남성이 찾아와 봉투를 놓고는 홀연히 사라졌다.

민원실 근무자는 이 남성에게 이름과 주소 등 인적사항을 물었지만 “이름을 밝히고 싶지 않다”며 홀연히 민원실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현금 100만 원짜리 수표가 담긴 봉투와 함께 전달된 메모지에는 “코로나 예방 주사를 맞춰준 데 대한 감사 헌금을 합니다”라고 짤막히 적혀 있었다고 한다.

안산시는 익명의 기부자가 두고 간 헌금을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후원금으로 전달했으며, 안산시 저소득 위기가구를 위해 지출할 예정이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랑의 온기를 전해준 익명의 기부자에게 감사드리는 마음”이라며 “기부자가 건넨 성금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이웃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잘 전달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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