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손에 꼭 쥔 스마트폰… 비만 가능성 높인다

이상효 기자 승인 2021.06.10 05:00 | 최종 수정 2021.06.10 09:55 의견 4
10대들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많을 수록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 출처=flic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청소년의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여성가족부에서 지난해 7월 청소년 133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용시간이 점점 늘어 자기조절이 어려워 주의가 필요한 '주의사용자군'은 지난 2018년 약 23만 명에서 28만여 명으로 약 5만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18세의 한국 청소년 5만3000명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적당한 스마트폰 사용도 청소년의 식단과 체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루에 2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청소년은 과일과 채소 대신 정크푸드를 더 섭취할 가능성이 높았고, 하루 3시간 이상을 보내는 청소년은 과체중 또는 비만일 가능성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고려대학교 조교수이자 연구의 수석 저자인 오한나 교수는 "스마트폰 사용 시간과 콘텐츠 유형이 청소년의 식이 요법과 비만에 독립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아동 미만이 점점 더 확산되고 있다. 비만 아동은 성인이 되었을 때 비만이 될 가능성이 더 높고, 심장병과 당뇨병 및 기타 건강 문제의 위험이 더 높다는 게 연구진들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12∼18세의 한국 청소년 5만3000여명의 설문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스마트폰으로 하루에 5시간 이상을 보내는 청소년은 2시간 미만 청소년에 비해 탄산 및 설탕이 첨가된 음료, 패스트푸드, 과자 및 라면을 더 많이 섭취했다고 했다.

정보 검색을 위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보고한 청소년은 채팅, 게임, 비디오, 소셜 네트워트에 사용하는 청소년 보다 건강한 식습관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 비디오, 웹툰, 웹 소설에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투자하는 응답자는 과체중 이거나 비만일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게 연구진의 결론이다.

이와 관련, 오 교수는 "이러한 추세의 잠재적 요인에는 디지털 공간에서 식품 마케팅에 대한 노출,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식사에 집중하지 못하는 환경, 부적절한 수면 또는 신체활동에 소비되는 시간 감소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류세은 연구원은 이달 7일 오후 'NUTRITION 2021 LIVE ONLINE'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연구결과 자료를 발표했다.

류 연구원은 "현재 청소년은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와 밀접하게 접촉하면서 성장하는 '디지털 네이티브'이며 청소년 건강에 대한 스마트폰 사용의 긍정적인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료출처=newswise, 2021.6.7, Smartphone Use Associated with Unhealthy Eating and Overweight in Te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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