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영인재' 양성소]-가톨릭대 ①코로나 뚫고 입학 첫 해 100% 충원... 이유 있는 새 바람

재직자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

온택트 교육 과정 전면 도입

유연학사제도… 직무역량 강화형 교과 운영

류정은 기자 승인 2022.03.27 23:18 | 최종 수정 2022.03.27 23:24 의견 0
가톨릭대 성심교정 전경. (경기도 부천시 지봉로 43) 올해 신설된 글로벌경영회계학부는 신입생 충원율 100%(3월 1일 기준)를 기록해 안팎에 이목을 끌고 있다. (사진 = 류정은 사진기자)

코로나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최근 기업에 다니는 재직자들도 학업의 끈을 이어가려고 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사회경제 환경이 급속도로 변화되는 상황인데다 코로나라는 한 번도 겪지 못한 시대를 살면서 한 가지의 능력만을 갖고 일자리를 지키기 점점 더 어려워질 것임을 직감하는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 가톨릭대 글로벌경영회계학부는 융합적 학문 교육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는 재직자 맞춤 학부를 개설해 교육계에 이목을 끌고 있다. 교육부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LiFE)에 선정된 신설학과로 특히 경영·회계 전문지식을 갖춘 실용적 인재를 양성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글로벌경영회계학부는 지난해 수시, 올해 초 정시모집기간 체계적인 온택트 교육과정을 갖추고 학생모집에 나선 결과, 전원모집(100% 충원, 3월 1일 기준)이라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신입생 모집 첫 해 라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성적표'가 아닐 수 없다.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 상황을 감안한 학습 환경 구축과 교수진이 학생들의 실무 능력 향상을 끌어올리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한 것이 교육수요를 끌어올리는 데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 핵심키워드는 디지털… 재직자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

김미옥 가톨릭대 글로벌경영회계학부 학부장(세무회계금융학과 학과장)이 지난 26일 학과 내 미디어실에서 진행된 세미나에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류정은 사진기자)

가톨릭대 글로벌경영회계학부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데 초점을 두고 성인학습자들의 맞춤형 온택트 교육과정을 비롯한 유연한 학사운영 모델을 확립했다.

학과 신설 초기 준비 단계부터 학부를 이끌고 있는 이세원 글로벌미래융합교육원 원장은 동료 교수진들과 함께 미래지역사회의 수요조사 및 지역사업현황 분석을 기반으로 교육수요를 철저하게 분석했다.

이후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미래경영회계인재 양성이라는 교육비전 아래 국내 최고수준의 미래 경영회계 융합 교육과정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문제해결역량과 디지털 문해력을 갖춘 글로벌 미래 경영회계인재를 양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 코로나 상황에 대비한 온택트 교육체계 시행

자료제공 = 가톨릭대 글로벌경영회계학부.


올해 신설된 글로벌경영회계학부는 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학부다.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지원자들은 수업환경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과 걱정을 갖고 있지만, 이는 기우라고 교수진들은 단언한다.

코로나 상황과 학생들이 업무를 병행한다는 점을 감안해 이들을 배려한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개강 초기 원활한 수업을 위해 평일 야간 수업과, 주말 수업을 병행하며 온라인 수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미옥 가톨릭대 글로벌경영회계학부 교수(학부장)는 "재직자들의 특성상 실제로 학교에 나와 수업을 하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이에 다양한 원격수업을 통해 학교에 직접 오지 않고도 충실한 수업이 될 수 있도록 학사운영을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교수 및 동료 학생들과의 관계형성을 위한 대면수업도 중요하다는 인식도 학사운영에 반영됐다. 이에 대면 수업과 원격수업을 혼합한 다양한 온-오프 하이브리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문가 특강과 같은 다양한 비교과 과정을 통해서도 학생이자 재직자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김미옥 교수는 학생들의 지원율이 높았던 점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가톨릭대에 입학한 재직자들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게 서포트 하는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후에도 추가신설학과가 생길 수 있다는 기대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재직자들의 꿈이 현실에서 실현되는 기적이 나타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향후 대학원 과정까지 신설해 학생들의 학습기회 연장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체계적인 진로계획 점검, 학생 한 명도 빼놓지 않도록...

가톨릭대 글로벌경영회계학부 학생들은 재직자인 만큼 직장에서 곧바로 직무에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교육이 중점적으로 진행된다. 아울러, 학생 개인 이력관리를 바탕으로 졸업 후의 진로계획도 함께 고민한다는 게 교수진의 설명이다. 학부 학생회 구성원들이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 = 류정은 사진기자)


입학 후에는 학생 개인 이력관리를 바탕으로 졸업 후의 진로계획도 함께 고민한다. 학생들은 재학 중 전문자격증 준비를 통해 경영지도사, 공인회계사, 세무사, 경영컨설턴트 등을 취득할 수 있다. 금융기관과 회계법인, 기업의 회계 및 재무부서, 공공기관, 국내외 대학원 진학도 가능하다는 게 학과 관계자의 설명이다.

가톨릭대는 무엇보다 재직자 여러들과의 상담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지도교수의 학습 및 진로 상담, 성인학습지원센터의 학습 상담, 학생생활상담소의 심리상담 등을 기반으로 재직자이자 학생이 학습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할 계획이다.

아울러, 실무 중심의 세무와 금융 교육, 빅데이터 분석 등 특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회계와 금융을 융합한 윤리적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것이 특징이자 장점이다.

또, 회계사나 세무사 같은 전문직 이외에도 일정 수준 이상의 회계 지식이 있으면 일반 대기업, 중견기업, 공기업, 금융기관 등에 취업하거나 이직할 수 있을 것으로 교수진은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세원 원장(교수)은 "공무원 시험 중 7급 및 9급 세무직렬은 세무회계금융학과 학생들이라면 한 번쯤 도전해 볼만한 시험이 아닐까 생각 한다"고 전했다.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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