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사건]F-5E 전투기 이륙 중 화성서 추락... 조종사 軍 순직

류정은 기자 승인 2022.01.11 17:40 의견 2
공군 F-5E 전투기 한 대가 11일 오후 경기 화성시 인근에 추락해 멀리서 연기가 보이고 있다. (사진 = KBS 영상, 화면제공 = 정가람 씨)

공군 F-5E(파이브 이) 전투기 한 대가 11일 오후 경기 화성시 인근에 추락해 조종사 심 모 대위가 순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공군 등에 따르면, 공군 10전투비행단 소속 조종사 심 모 대위가 탑승한 공군 F-5E 전투기 1대가 오후 1시 40분께 이륙해 상승하던 중 추락했다. 전투기는 이륙 후 상승 중 좌우 엔진화재 경고등이 켜지고, 기체가 급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투기에 폭발물은 없었으며, 야산에 추락해 민간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추락 사고가 난 F-5E 전투기는 공군이 운용 중인 전투기 가운데 가장 오래된 기종으로 확인됐다.

F-5 전투기는 모두 20~30년 이상 된 노후 기종이다. F-5E는 지난 1975년부터 미국에서 도입됐고 F-5F는 1983년부터 국내에서 조립·생산됐다.

지난 2003년에도 경북 예천에서 같은 기종의 전투기가 비닐하우스로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순직했고, 같은 해 9월에도 전투기 2대가 훈련 도중 충북 영동의 산에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군은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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