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피플]80대 노인이 보내온 군포시 공무원 미담 편지

사연 주인공은 군포2동 김초롱 주무관

민원 전화에 업무시간 이후 상세한 설명

할아버지 "한마디 한마디 너무 친절하고 상냥"

김 주무관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근무하겠다"

전솔 기자 승인 2022.01.10 09:23 의견 0
지난해 하반기 신규 공무원으로 임용된 군포2동 주민센터 소속 김초롱 주무관이 전화로 시민 민원을 응대하고 있다. (사진 = 군포시청)

임인년 새해 닷새째인 지난 5일, 군포시 군포2동 행정복지센터에 한 통의 편지가 배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발신인은 군포2동에 거주하는 86세의 남모 할아버지.

편지 내용은 이랬다. 할아버지의 배우자가 청각장애로 불편을 겪고 있어서 군포2동 행정복지센터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줄 수 있느냐고 물었고, 담당 주무관은 자격이 안된다며 죄송하다고 했다. 하지만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연락드리겠다며 일단 전화를 끊었다.

할아버지는 통상적인 인사라고 생각했는데, 그날 저녁식사 도중 담당 주무관이 전화를 걸어와 모든 자료를 찾아서 검토했지만 해당되지 않는다며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안된다는 답변보다는 다시 연락해 온 공무원의 태도에 놀랐다"며 "말 한마디 한마디가 그렇게 친절하고 상냥할 수가 없어 감동받았다"고 전했다. 이런 감정을 혼자만이 느낄 수 없다는 판단아래 편지를 쓰게 됐다며, 이 공무원에게 많은 사랑과 칭찬을 해달라는 것으로 할아버지는 편지를 마쳤다.

이번 사연의 담당 공무원은 군포2동 행정복지센터 김초롱 주무관으로, 공무원 생활 불과 5개월째에 접어든 그야말로 새내기 공무원이다.

김초롱 주무관은 "항상 친절하게 민원응대를 하는 선배공무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배우고 따라서 했을 뿐인데 몸둘 바를 모르겠다"라며 "앞으로 더 잘하라는 뜻으로 알고,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근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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