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버티지 못하고... KFC 1호점 38년 만에 폐점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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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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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4년 4월 국내에서 1호로 문을 연 치킨 프렌차이즈 'KFC 종로점'이 코로나19에 따른 장기불황을 버티지 못하고 38년 만에 폐점에 들어갔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침체에 빠진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도 두 손 두발 을 다든 것이다.
KFC 종로점 측은 지난 2일 폐점안내를 공지하며 쿠폰 사용 고객들은 인근 청계전매장이나 광화문매장을 이용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프랜차이즈 업계 등에 따르면, KFC 종로점은 종로 한복판에 있는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1994서 소개팅 하던 장면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명소다.
1980년대 종로는 서울의 핵심 상권으로 자리 잡았지만 지난 2017년 사드 보복 후폭풍으로 중국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내리막을 걸었고, 이어진 코로나19 장기화에 회복을 면치 못했다.
코로나19로 버티지 못하는 곳은 이곳 뿐 만이 아니다.
유니클로는 지난해 10월 한국 첫 매장인 잠실점 영업을 16년 만에 종료한 데 이어 아시아 대표 매장으로 꼽히던 명동중앙점 등이 줄줄이 문을 닫고 시장에서 철수했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분기 서울 주요 상권의 공실률이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세부 상권 가운데 명동(47.2%)이 가장 높은 공실률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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