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선 평택시장 혼외자 논란 일단락... “탄원서 제출, 용서할 것”
평택시 관내 태경산업 직원들
“정 시장에 혼외자식 있다” 불법 현수막 게시
지난 20일 공식 사과문 발표
“참담하지만 젊은이들 장래위해 용서”
윤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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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4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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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선 평택시장에게 혼외자식이 있는 것처럼 문구를 꾸며 불법적으로 현수막을 게시한 태경산업 일부 직원들이 검찰과 경찰 수사를 거쳐 최근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에 약식 기소됐다.
지난 20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한 태경산업 측은 “정 시장의 혼외 자식 논란은 사실무근”이라며 “회사가 추진했던 도일동 폐기물 재활용시설 사업이 평택시에 의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유언비어를 유포했다”고 시인했다.
이에 대해 정 시장은 “너무나 참담한 심정이었다. 한두 해도 아니고 지난 2013년경부터 시작되어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지난 시장선거에 이어 지금까지 계속 이러한 유언비어를 만들고 유포시키는 현실에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분노와 아픔을 겪어 왔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이런 일이 왜 생기고 있는지, 누가 이런 유언비어를 만들어 계속 유포시키는지 알 수 없다”면서도 “선거 때마다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은 분명히 정치적 목적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18년 시장선거에서도 한 사람이 이런 행위를 공공연히 해 집행유예 처벌을 받았고 이번에도 또 불행한 일이 벌어져 제 입장을 공개적으로 낸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지난 국회의원 재직 당시 국회한몽골 친선협회장을 했고, 한몽골 경제 포럼 초대회장을 맡는 등 한국과 몽골 간 우호 협력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에 몽골 정부로부터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훈장인 ‘북극성 훈장’을 받았고, 친성 훈장과 몽골국립대로부터 명예박사 학위까지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정 시장은 “이러한 제게 일부 불순세력들은 혼외 자식이 있다, 금광을 가지고 있다, 수천만 평의 땅을 가지고 있다 등 엄청난 유언비어를 만들었고, 대부분 구전을 통해 지속적으로 전파 시켰다”고 언급했다.
정 시장은 “이에 대해 우리 가족은 지난 2014년 국회의원 선거후 기자회견을 열어 사실이 아님을 밝혔고, 허위사실 유포자들을 앞으로 끝까지 추적해 처벌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면서 “저는 그때 둘째 애를 낳고 수술을 해 생물학적으로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사실까지 밝혀야 했다. 그럼에도 이 가짜 뉴스는 선거철마다 유령처럼 되살아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유령처럼 돌아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황당한 가짜 뉴스의 피해는 컸다. 개인의 명예는 크게 실추됐고, 가족들은 큰 상처를 입었다. 지역 정치도 좀먹었다. 저질스런 정보 유통으로 유권자들은 건전한 토론과 비판의 기회를 잃어버렸다. 그럼에도 여전히 이런 유언비어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는 궁극적으로 평택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정 시장은 “태경산업에서 저를 찾아왔다. 용서를 구한다고 했다. 사과문을 발표하겠으니 용서해달라고 하는 것이었다. 많은 고민을 했고 가족과도 상의했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이어 “끝까지 처벌 받게 하고 민사소송까지 가려는 생각도 있었으나 용서를 구하는 이들에게 기회를 주는 게 좋겠다는 생각도 있었다. 특히 젊은이들의 장래 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다. 고민 끝에 이번에는 용서를 하자는 가족의 의견에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원서를 법원에 내려고 한다.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는 것인지 아니면 처벌 때문에 그러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많은 교훈을 얻었으리라 생각한다. 마지막 용서라 생각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길 기도한다. 나아가 우리 사회가 정당하게 노력해성과를 얻는 사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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