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인식개선 시도한 시흥시... 공존을 꿈꾸다

윤혜연 기자 승인 2021.12.20 07:48 의견 1
다문화수다방 1편 캡쳐 화면. (자료 = 시흥시청)


시흥시가 생태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 '다문화수다방' 영상 3편을 문전성시 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

다문화수다방은 공간을 지칭하는 것이 아닌, 함께 모여 다문화를 논의하는 순간, 마음으로 형성되는 연대의 장소를 뜻한다.

전국에서 4번째로 외국인 주민이 많으며 다문화 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시흥시 정왕동을 중심으로, 외국인 주민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 미래의 이웃을 환대하기 위한 마음으로 제작했다.

1편은 산업연수원으로 시흥에 들어와 16년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압잘 무함마드가 파키스탄 전통음식을 요리해 마을을 지키는 정죽자율방범대원과 나누는 에피소드를, 2편과 3편은 언어와 생활이 낯설어 힘들었지만 각각 10년, 20년동안 지내면서 어느새 한국음식이 더 익숙해진 중국인 세 며느리의 수다와 가족, 동료와의 요리 나눔 에피소드를 담았다.

한편, 다문화수다방은 문화사업이란 단순히 시설을 늘려나가는 것이 아니라, 심리적 문화장벽을 완화하려는 시도로부터 비롯돼야 한다는 취지를 담아 수어 통역 해설을 함께 진행했다. 아울러, 영상뿐만 아니라 영상 화면을 캡처해 콘티 형식으로 편집하고 한영 텍스트로 풀이한 기록집도 함께 제작했다.

시흥시 관계자는 "다문화도시란, 외국인 주민 비율이 전체 인구의 5%를 넘을 때라는 수치에만 있지 않을 것"이라며 "영상을 통해 국적을 떠나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한 존중과 이해의 필요성을 느끼는 우리를 다시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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