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차례 집값 잡기 나섰지만... 심화된 부동산 양극화

문재인 정부 4년간 26차례 부동산 대책 발표

부동산 양극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나

주택을 소유한 개인 수 2.5% 증가

가구주 연령 50대, 40대, 60대, 30대 順

-2020년 주택소유통계 결과-

정희준 기자 승인 2021.11.17 07:37 의견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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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아파트의 모습. (경인바른뉴스 db)

문재인 정부가 출범 이후 26차례에 걸쳐 세제 개편 등을 통한 집값 잡기에 나섰지만, 부동산 양극화는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통계청의 2020년 주택소유통계 결과'에 따르면, 10분위(상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13억900만원, 평균 소유주택 수는 2.43호였으며, 1분위(하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2800만원, 평균 소유주택 수는 0.97호다.

지난 4년 간 상위 10% 평균 주택 자산이 4억2000만원 오를 때 하위 10%는 300만원 오르는 데 그쳤으며, 같은 기간 집을 두 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는 20만명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무주택자의 경우 50만 가구 넘게 증가하며 사상 첫 900만가구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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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통계청.


전체 주택 1852만6000호 가운데 개인이 소유한 주택은 1596만8000호로 86.2%를 차지했으며, 이는 전년(86.5%, 2019년) 보다 0.3%p 감소한 수치다.

개인이 소유한 주택 수는 전년보다 28만호(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이 단독 소유한 주택과 2인 이상 공동 소유한 주택의 비중은 각각 87.0%, 13.0%를 차지했으며, 공동소유 비중은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을 소유한 개인은 1469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36만1000명(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 소유 현황은 남성 805만5000명 (54.8%), 여성 664만1000명(45.2%)으로 여성 소유자 비중은 지속적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전체의 25.4%를 차지하고, 다음으로 40대(22.7%), 60대(20.5%), 30대(11.4%), 70대 (11.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대비 지난해 주택 소유건수가 증가한 사람은 140만8000명이며, 소유건수가 감소한 사람은 97만4000명이었다. 주택소유자 1469만7000명이 소유한 주택수는 1596만8000호이며, 주택을 소유한 사람의 1인당 평균 소유주택수는 1.09호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무주택에서 주택 소유자가 된 사람은 98만명(2.7%), 유주택에서 무주택자가 된 사람은 57만명(4.2%)으로 나타났다. 주택 1건 소유에서 2건 이상 소유가 된 사람은 33만7000명(2.9%), 2건 이상 소유에서 1건 소유로 변경된 사람은 30만2000명(13.6%)이었다.

한편, 해당 통계는 건축물대장, 주택공시가격, 재산세자료 등 주택관련 행정자료와 인구주택총조사의 인구·가구·주택자료를 기반으로 작성됐으며, 가구의 주택 자산가액은 실제 거래가격이 아닌 공시가격(올해 1월 기준)을 적용해 실제 체감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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