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대산세관, 풍도에 해상감시 표지석 설치

민·관 협력해 효과적인 해상감시활동 기반 마련

전솔 기자 승인 2021.07.06 09:37 의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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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관세청 산하 평택세관, 대산세관 직원들과 풍도 주민들이 세관관할구역 표지석을 설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관세청)

평택세관(세관장 이갑수)과 대산세관(세관장 김원희)은 풍도 주민과 함께 인천, 평택, 대산세관의 해상감시구역 공동 분기점인 안산시 단원구 소재 풍도(楓島)에 세관 해상감시 경계를 나타내는 표지석을 설치했다고 6일 밝혔다.

국토지리정보원 고시에 따르면, 풍도는 면적 2.04제곱킬로미터, 인구 약120여명이 살고 있는 섬이다. 예로부터 단풍나무(楓)가 많아 풍도(楓島)라고 불렸다.

1895년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풍부하다(豊)는 뜻의 풍도(豊島)로 변경했으나 섬 주민들의 노력으로 올해 다시 예전의 지명으로 변경됐다.

표지석은 풍도 입구 홍등대 옆에 가로 및 높이 1.2미터 크기로 설치되어 앞면에는 풍도 역사와 해상감시 중요성 및 설치 목적, 뒷면에 설치지점의 위도와 경도 및 세관의 해상감시구역을 쉽게 알 수 있도록 그림 정보를 새겼다.

전면에는 풍도 정보와 2016년 대중국 화객선의 50억원대 금괴, 녹용 등을 풍도 앞바다에 던져서 수거하는 방식의 밀수 적발 사례 등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기술했다.

후면의 경우 분기점 위도(37-06-45), 경도(126-23-41)와 서해안 3개세관의 해상관할구역을 지도형식 그림정보로 병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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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석 전면 내용.


이번 표지석 설치는 세관 간 해상감시구역을 명확히 해 해상감시 의지를 되새기고 협력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풍도의 지리적 중요성을 표기하는 홍보 효과로 입도 관광객 증가 효과도 기대된다.

양 기관은 지난달 15일 서해안의 해상 감시협력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표지석 공동 설치를 계기로 밀수·감시정보활동 강화 및 정보 공유, 상설 협의체 운영 등 해상감시 역량 강화와 소통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갑수 평택세관장은 표지석 설치 기념식에서 "그간 표지석 설치에 애정을 가지고 힘써 준 세관직원의 노고를 치하하는 한편, 양 기관이 앞으로 더욱 역동적으로 해상감시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원희 대산세관장도 "풍도와 인근 해상은 세관의 해상감시에 있어 지리적으로 중요도가 높은 곳"이라며, "표지석이 세관의 해상감시구역을 명확히 함으로써 해상감시의 첨병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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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석 후면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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