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윤화섭 안산시장의 공약이자, 안산시민들의 숙원사업 가운데 하나인 4호선(안산선) 지하화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다.

안산시는 최근 '안산선 지하화 타당성 조사 및 실행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축구장 100개 면적에 달하는 70만3천215㎡를 개발할 수 있게 되어 최대 1조8000억 원을 상회하는 편익이 발생할 것이라는 결과를 제시했다.

20일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안산선 한대앞역~안산역 구간 5.47㎞를 녹지공간 하부로 지하화하는 한편, 초지·고잔·중앙역을 지하역사로 변경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를 통해 폭 120~150m, 전체 면적 70만3천215㎡의 상부공간을 주거 및 상업지역 등으로 용도지역 변경을 하면 도합 1조7970억 원 이상의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상부공간은 각각 ▲복합첨단 도시지원(초지역 일대) ▲업무·중심상업 허브(고잔역~중앙역 일대) ▲생활중심거점(버스터미널·한대앞역 일대) 등으로 개발이 가능하다는 구상이 그려진다.

시 관계자는 "지하화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1조1000억 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다"면서도 "비용대비편익(B/C)은 1.52로 분석돼 사업추진에 타당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안산시민들의 숙원이자 오는 2024년 개통되는 신안산선과 2025년 예정된 인천발 KTX 직결사업과의 연계효과도 긍정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함께 제시됐다.

이를 토대로 안산시 도심 한 가운데를 가로질러 남북으로 단절하고 있는 상부공간이 안산시 경쟁력은 물론, 시민 생활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산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대도시권 광역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 등을 근거로 재정사업·민간 투자 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 또는 '역세권의 개발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하는 역세권 개발사업 방안 등이 제시되고 있다.

이 밖에도 해당 사업이 국가사업으로 추진되도록 국토교통부 및 국가철도공단 등 관계기관과의 적극적인 협의를 바탕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용역 보고서에 담겼다.

앞서 1980~90년대 적은 비용으로 서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고가형태로 건설된 안산선은 도시 발전 이후 도심을 남북으로 단절해 균형발전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소음과 진동 등 다양한 문제점이 지적되어 왔다.

안산시 민선7기는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용역을 실시하게 됐고, 타당성이 높다고 판단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안산선 지하화 사업으로 단절된 도시공간을 회복하는 효과와 균형발전 및 다양한 개발계획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이 예상된다는 결과가 나왔다"라며 "이번 연구용역을 시작으로 사업이 반드시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인바른뉴스 염정오 barun@kibarunews.com 염정오의 기사 더보기

저작권자 ⓒ 경인바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