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밀치고, 얼굴에 손수건 던져" 안산 산후조리원, 학대 의혹 수사

전솔 기자 승인 2023.01.18 22:55 의견 3
안산 단원경찰서 전경. (사진 = 홈페이지 캡쳐)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 소재한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학대 의혹이 일면서 경찰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안산시의 경우 관리형 산후조리원이 많지 않아 출산을 앞둔 임산부들의 걱정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오전 안산지역의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신생아의 얼굴을 손수건으로 덮고 침대를 밀치는 등 학대가 의심된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커뮤니티 글에 따르면, 이들 행위는 산모들이 신생아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폐쇄회로(CC)TV '베베캠'을 통해 확인되면서 조리원 측이 과실을 인정하고 경찰수사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18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안산시 단원구에 있는 한 산후조리원 관계자 A씨 등 2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산후조리원의 경우 24시간 베베캠을 확인할 수 있는 것과 달리, 해당 조리원의 경우 하루 30분으로 제한했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안산의 한 시민은 "출산율도 급격히 낮은 현실에 이러한 신생아 학대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에 공분을 금치 못 하겠다"라며 "경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피의자들을 일벌백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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