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옷형 주차장으로 조성된 신천유수지 공영주차장(송파 오금로1) 모습 (자료. 서울시)

서울시가 주차를 더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ㅅ’(시옷)형 주차장을 신천유수지 공영주차장(송파구 오금로1)에 처음으로 도입했다.

‘시옷 주차장’은 구획선을 45도 기울어진 형태로 바꾼 것으로, 주차할 때 사각지대 및 회전반경이 감소해 초보자도 쉽고 빠르게 주차할 수 있다.

특히 주차시간이 직각 또는 평행 구획 주차장과 비교해 약 20초가량 줄고, ‘문콕 사고(문을 열다가 옆에 주차된 차량에 부딪히는 것)’ 등이 일어날 위험도 낮춰준다고 시는 설명했다. 또 옆 차량과 여유 공간이 확보돼 임산부·유아·노인 등 교통약자가 편리하게 승하차 할 수 있다.

시옷형 주차장 구축 전(좌), 구축 후(우) (자료. 서울시)

이번에 시옷 주차장으로 조성된 신천유수지 공영주차장은 서측 구획 54면이 45도 형태로 설계됐다.

공간 효율을 높이기 위해 직각형 주차장 24면도 함께 구획해 총 78면이 재조성됐다. 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신천유수지 공영주차장 서측 구획(왼쪽 방면)으로 입차하면 된다.

시는 향후 신천유수지 공영주차장 이용자를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해 해당 사업을 다른 공영주차장으로 확대·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지하철 1역사 1동선 확보, 저상버스·장애인 콜택시 확대 등 다양한 ‘약자 동행’ 교통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에 더해 ▴시옷형 주차장 확대 ▴교통사고 보행 장애인 전동 휠체어 구매 지원 등 단계별 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번 시옷형 주차장은 단순하게 구획 변경을 추진하는 것이 아닌, 임산부 등 주차 이용 시 승하차가 어려운 약자가 불편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중심으로 추진됐다”라며, “앞으로도 약자와의 동행하는 시선에서 시민 편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교통 정책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경인바른뉴스 이은지 기자 barun@kibarunews.com 이은지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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