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심야에 택시, 도통 안잡혀" 해결 위해 시민 목소리 듣는다

서울시,택시요금 조정논의를 위한 시민 공청회

9월 5일(월) 서울 관악구 ‘교통문화연수원’서 개최

서울시 "사회적합의 도출 계기마련"

정희준 기자 승인 2022.08.23 14:40 | 최종 수정 2022.08.23 14:56 의견 0
서울시가 심야 승차난 해소 방안을 찾기 위한 시민 공청회를 개최한다. (사진 = 서울시 홈페이지)


서울시가 좀처럼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는 심야 승차난 해소 방안을 찾기 위한 시민 공청회를 개최한다. 올해 12월 연말 연시를 앞두고 택시 승차대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번 공청회에서는 택시 요금 조정 논의를 포함해 가동률 증가, 택시 기사 유인책 등 택시 승차난 해소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심야 시간대 택시 수요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22.4.19) 후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택시업계 이직, 택시기사 고령화 등 야간운행 기피로 일평균 약 2만대 수준으로 공급되고 있으며, 코로나19 이전보다 약5천대 정도가 부족한 상태다.

그간 서울시는 심야 택시 공급 확대와 야간시간대 시민 이동 지원을 위해 △심야 택시 공급을 늘리기 위해 개인택시 부제해제 △심야 전용택시 확대는 물론 △올빼미버스 노선 확대 △지하철 심야 연장 추진 등 대중교통 수송력도 단계적으로 추진해왔다.

이러한 정책에도 불구하고 택시기사 감소와 최근 LPG(액화석유가스) 37% 인상 등 유류비 원가 상승으로 인해 택시 공급 확대 한계에 봉착하며 추가적인 유인책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이에 택시 산업이 직면한 현실에 대해 각계 각층의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게 서울시 측 설명이다. 연말연시를 3개월 앞두고 택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서울시는 이번 공청회에서 택시 업계, 시민, 전문가 등 각계의 의견을 한 자리에 모아 의견수렴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택시 시장의 현황을 진단하고, 택시 부족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을 면밀히 분석할 예정이다. 특히 택시 요금의 합리적 조정을 포함해 각계 전문가와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다. 택시 공급 확대, 기사 확충 등 가동률을 높일 방안을 심도 있게 분석한 후 사회적 합의를 도출할 수 있는 택시 요금 조정 방향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공청회는 다음달 5일(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관악구 소재 ‘서울특별시 교통문화교육원’에서 열린다. 주요 내용은 택시 운송원가 분석 결과 및 심야 택시 승차난 해소를 위한 택시 요금 조정 개선 방안 등이며, 교통 운영기관, 학계 등 관련 전문가들의 토론과 발표를 통해 다양한 의견이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공청회에 자유롭게 참석해 직접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이 밖에 택시 정책 및 요금에 대한 의견이 있을 경우 전자우편, 팩스, 우편, 서울시 누리집 등 다양한 의견을 제출할 수 있고, 향후 정책 연구에도 참고될 예정이다.

백 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는 그동안 택시 요금 조정을 제외한 모든 정책을 총동원하며 대중교통 확대, 심야 시간 택시 확충 등 가동할 수 있는 대책을 추진해왔다”며 “시민 입장에서는 고물가 지속, 업계 및 일반 전문가의 입장에서는 요금 조정 등 상충되는 의견이 있는 상황이나, 이번 공청회가 사회적 합의를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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