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릉교~대치동 10분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본격 추진

전솔 기자 승인 2022.04.26 08:56 의견 0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최종 사업 완료 후 예상 조감도 (이화교, 남→북 방향) (자료. 서울시)

상습정체 구간이자 집중 호우 시 침수가 빈번해 동북권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이 2023년 착공, 본궤도에 오른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은 월릉IC~영동대로(대치우성아파트 사거리) 구간에 대심도 4차로 도로터널을 설치하고, 기존 동부간선도로 구간을 지하화해 장·단거리 교통을 분리하는 사업이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후 중랑천 일대는 생태하천 복원을 통해 매력적인 수변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와 영동대로 구간의 교통 여건과 시의 재정 여건, 사업목적 등을 종합적으로 1·2단계로 단계적 추진에 나선다.

우선 1단계로 교통개선을 위한 대심도 지하도로(월릉~대치, 12.2㎞)를 2028년까지 건설하고, 이후 2단계로 기존 동부간선도로 구간(월계~송정, 11.5㎞)을 지하화, 중랑천에 수변공간을 조성한다.

1단계 사업은 민간투자사업과 재정사업으로 추진된다. 월릉교에서 영동대교 남단에 이르는 10.1㎞의 ‘민간투자사업’ 구간은 서울시와 우선협상대상자인 (가칭)동서울지하도로(주)가 지난 2년여간의 실무협상 끝에 실시협약(안)을 마련했으며, 현재 진행 중인 실시설계 완료 후 내년 하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민간투자사업 구간은 중랑천 및 한강 하저를 통과하는 연장 10.1km의 왕복 4차로 소형차전용 지하도로다. 기존 동부간선도로 월릉IC와 군자IC를 이용해 진출입이 가능하며, 영동대로에 삼성IC, 도산대로에 청담IC 2개소가 신설된다.

진출입 IC 4개소에는 지하도로 내 공기를 정화해 깨끗한 공기만 배출하는 공기정화시스템을 설치해 주변 환경피해가 없도록 계획했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 위치도 (자료. 서울시)

영동대교남단부터 대치우성아파트 사거리 2.1㎞에 달하는 '재정사업'구간은 올해 상반기에 기본설계를 완료, 하반기 공사 발주 및 계약절차를 이행해 내년 착공할 예정이다. 민간투자사업과 재정사업 구간 모두 2028년 동시 개통할 계획이다.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석계동(월릉교)에서 대치동까지 왕복 4차로로 직접 연결하는 지하도로가 개통되며, 동남~동북권 간 통행시간이 기존 30분대에서 10분대로 획기적으로 단축된다. 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파급을 동북권으로도 확산시켜 지역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구간이 끝나는 ‘대치우성아파트 사거리’부터 ‘성남강남 고속국도 종점부’ 사이 단절구간 3㎞는 ‘성남강남 고속국도’ 사업주체인 국토교통부와 적극 협력해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단절구간이 연결될 경우 서울 동북권~동남권~경기 남부를 연결하는 간선도로망이 구축돼 교통편의 증진 및 영동대로의 교통 정체도 현재보다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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