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피플]서철모 시장, 무상교통으로 도시에 생기를 불어넣다

무상교통 도입 1년 만에 대상 연령층 확대

지역 내에서의 자유로운 이동 지원…

총 인구 대비 29% 무상교통 혜택

어린이?청소년 이용객의 2명 중 1명

무상교통으로 버스 이용하기 시작

정희준 기자 승인 2021.11.09 05:00 의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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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은 줄이고 지구는 살리고” 서철모 화성시장이 화성시 관내 무상교통 버스에 탑승한 뒤 무상교통카드 팻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화성시청)

“무상교통 그게 말이 되나?” 그렇게 모두가 반신반의했던 화성시 무상교통이 도입된 지 1년이 흘렀다.

도입 초기 만 7세부터 18세까지였던 대상은 만 65세 이상 어르신과 만 19세부터 23세 청년까지 확대되며 총 인구의 29%가 무상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주위의 관심도 뜨겁다. 수도권 최초였던 화성시 무상교통을 벤치마킹하려는 지자체들의 관심이 이어졌으며, ‘대한민국 지방자치 정책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최근 화성시가 아주대학교에 의뢰한 ‘화성시 무상교통사업 성과평가 용역’중간보고서에 따르면, 무상교통을 이용한 어린이‧청소년 이용객 86.7%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이들 이용객 가운데 10명 중 2명(54.3%)은 이전에 버스를 이용하지 않았다고 답해, 무상교통이 청소년기부터 대중교통 이용습관을 형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화성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무상교통 이용 누적인원 14만8,752명에게 18억8800만 원의 교통비가 지급됐으며, 월평균 지급액은 청소년 1만 1천 원, 어르신의 경우 1만 6천 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서철모 화성시장은 무상교통이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내다봤다.

무상교통비를 지원 받은 시민의 55%는 65세 이상 노령 층으로 예전에는 이용하기 어려웠던 문화와 교육, 체육, 취미활동까지 언제든지 손쉽게 참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동권의 보장이 자연스럽게 삶의 만족도를 높이게 됐다는 게 서 시장의 설명이다.

아울러, 보고서는 “무상교통으로 교통비 부담을 덜어낸 어린이‧청소년의 지출이 오히려 33.1%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늘어난 지출의 92.4%는 관내에서 소비된 것으로 분석된다. 무상교통이 더 많은 계층으로 확대된다면 지역경제에 얼마나 보탬이 될지 예상되는 대목이다.

해마다 심각해지는 기후위기로 전 세계가 온실가스 저감 필요성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화성시의 대담한 정책이 기후위기를 이겨내고 지속가능한 도시로의 비전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도 함께 나온다.

이에 대해 서철모 화성시장은 “기존에 경제성의 논리로 운영되던 대중교통을 시민 이동권 확보로 바라보자 모든 게 달라졌다”며, “누구나 원하는 곳으로 자유롭게 이동하고 더 넓어진 생활권에서 삶을 향유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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