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론을박]여경 근무 중 주차연습에… "세금낭비" vs "업무 일환"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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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3 13:49 | 최종 수정 2021.09.1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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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경찰이 근무 중 출동 차량으로 주차연습을 했다는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되면서 때 아닌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왜 근무시간에 운전 연습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세금낭비라는 비판적인 시각과 함께 순찰차 운전이면 업무의 일환이고 필요한 일이라는 옹호의 입장으로 나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여경의 근무 중 주차연습'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게시됐다. 사진을 보면 한 여경이 다른 남성 경찰의 지도를 받으며 주차 연습을 하는 듯한 모습이 담겨있다.
글쓴이 A씨는 "공원에 드라이브 갔는데 구석탱이 주차장에서 경찰차가 보임. 뭔 일인지 봤는데 차가 천천히 후진하는 것임. 박스도 옆에 있고, 설마 주차 연습 중인가. 혹시 여경? 했는데 설마가 맞았음. 좋은 회사임. 근무 중 주차 연습도 시켜 주고. 여러분의 세금이 터져나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해당 게시물은 13일 오후 기준 조회 수 50만 이상을 상회하며 또 다른 커뮤니티 등으로 옮겨지는 등 다양한 덧글들이 달리고 있다.
해당 글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엇갈리는 모습이다.
일부 회원들은 "운전 연습을 하더라도 개인 여가시간에 해야지. 저걸 왜 본인 근무시간에 국가 재산인 경찰차를 갖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세금이 아깝다며 비판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반면, 사진 속 여경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경찰차 운행이 필요하다면 근무시간 운전연습은 문제될 게 없다는 주장이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서 경찰청 직원으로 신원을 인증한 회원들은 "지금 근무 중인지 휴식시간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여경을 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또, 순찰 배정 안된 순찰차로 연습할 수도 있고 직원 교육 시키는 차원이라면 근무 시간에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업무에 필요하다면 주차 연습도 할 수 있고 운전연습도 할 수 있겠지만, 최근 경찰 등 공무원이 너무나 많아짐에 따라 불필요한 인력 증원 지적과 함께 국민들의 시선도 곱지 만은 않은 상황이다.
한 시민은 “경찰 요즘 많아도 너무나 많다. 지나다니는 순찰차량도 과거보다 너무 많이 눈에 띄는 것 같다”면서 “급여와 복지는 세금에서 나오는 만큼 경찰도 행동을 조심하고 국민의 시선에서 이번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여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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