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세월호 기억공간 공기 상 철거 불가피… 재설치 없다”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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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7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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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광화문광장 내 '세월호 기억 및 안전 전시공간' 철거를 이행하고 있는 것과 관련, 공사일정 상 불가피하며 공간 재설치는 협의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서울시는 공사일정 상 7월 중 철거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유가족 대표 및 지원 단체에 지난 26일 철거예정임을 안내했다.
앞서 2019년 4월 개관한 광화문광장 세월호 기억 및 안전전시공간은 조성 당시 그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존치하기로 하고 설치한 뒤 운영해온 가설 건축물이라는 게 서울시 측 입장이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광화문광장 공사 착공시기가 늦어지면서 지난해 1년간 연장 운영된 이후 올해에도 재 연장됐고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해당 사업을 계속 추진하기로 결정하면서 현재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새로운 광화문 광장은 어떠한 구조물도 설치하지 않는 열린 광장으로 조성 된다"며 "이는 전임 시장 때부터 구상된 계획이고, 앞으로도 그 계획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양쪽 차도로 둘러 싸여 단절됐던 공간을 시민들의 접근성을 대폭 개선한 열린 광장, 보행 광장으로 조성해 온전히 시민들에게 돌려드릴 계획"이라며 "세월호 기억공간 역시 다른 장소로의 이전 설치나, 광화문 광장 조성 공사 후 추가 설치는 협의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그러면서 "서울시는 광화문 광장에 설치되어 있는 세월호 기억공간이 철거된다고 해도 세월호의 희생자와 유가족의 아픔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4.16연대는 세월호 지우기와 세월호 기억관 철거를 중단하라며 반발하고 있다.
4.16연대 측은 지난 24일 공식 논평을 내고 "세월호 기억공간 강제 철거 시도에 강한 유감을 표 한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은 세월호 기억공간 강제 철거 시도를 당장 중단해야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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