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빠 육아천사단'이 인천대공원에 모인 이유

- 인천아빠 육아천사단 ‘숲 체험 프로그램’ 운영
- 인천대공원에서 5주에 걸쳐 진행
- 온라인체험은 인근 숲에서 직접 체험

이경훈 기자 승인 2021.05.23 09:15 의견 1
지난 19일 '인천아빠 육아천사단'이 아이들과 함께 숲 체험 프로그램을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제공 = 인천시청)

유년 시절 아버지와 보내며 쌓은 여러가지 추억들은 어른이 된 지금 되돌아 보면 행복한 기억으로 오랫동안 남아있다. 지자체에서 이러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 어떨까.

인천광역시(시장 박남춘)는 남성육아 활성화를 위한 아빠들의 모임인 ‘인천아빠육아천사단’을 대상으로 지난 19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숲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인천아빠 육아천사단’은 남성들의 육아참여를 지원하고 육아 고민 및 노하우 공유를 위한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운영하는 시민 참여형 사업이다.

0~9세 자녀를 둔 인천 아빠 1,215명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남성육아 활성화 프로그램 운영, 멘토링 및 부모학교, 육아 힐링 토론회 및 육아 소통 자조모임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숲 체험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어려운 시기에 아이들이 숲과 교감하고 자연물과 친해질 수 있는 바깥놀이 활동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전했다. 이런 수요를 반영하듯 접수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마감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숲 체험은 현장체험과 온라인체험을 동시에 진행한다. 현장 숲 체험은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인원을 최소화하고 횟수를 늘려 5주에 걸쳐 진행된다.

현장 체험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밖에서 뛰어놀 기회를 빼앗긴 아이들이 숲의 생명들을 만나고 다양한 생명체들의 삶을 깨닫고 교감하며 아빠와 유대감도 형성할 수 있도록 인천대공원사업소와 협업해 편성했다.

온라인 체험은 영상을 통해 숲 체험 미션과 가이드라인을 주고 아빠와 아이들이 인근 숲에 가서 직접 숲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장 활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숲 체험 활동기회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진숙 인천시 여성가족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놀이터를 빼앗긴 아이들이 이번 숲 체험으로 자연에서 마음껏 놀고, 치유하며, 아빠와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앞으로도 아빠와 아이가 함께 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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