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시장 오세훈)가 병원에 입원해 수술이나 골절 등의 치료를 받고 퇴원했지만, 이후 돌봐줄 보호자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1인가구를 케어해주는 1인가구 퇴원 후 일상회복 동행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돌봄 매니저가 1인가구 가정에 방문해 세탁, 청소, 식사와 같은 일상생활부터 옷 갈아입기, 세면 같이 소소하지만 환자에겐 큰 불편이 될 수 있는 일들, 관공서 방문 같은 일상업무까지 세심하게 지원한다. 시간당 5천 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60시간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오세훈 시장의 공약사업으로 지난해 11월 병원동행부터 입·퇴원까지 지원해주는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이번에 '1인가구 퇴원 후 일상회복 동행서비스'를 추가 시행해 몸이 아파 고통받는 1인 가구에 대한 공백 없는 돌봄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오 시장은 이번 민선 8기 공약으로 ‘1인가구 불편·불안·불만 3불 해소’ 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해 11월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서비스’를 시작했다.
1인가구 병원안심동행서비스는 혼자 병원에 가기 어려운 1인가구를 위해 병원에 갈 때부터 집에 귀가할 때까지 전 과정을 보호자처럼 동행해주는 도어 투 도어 방식의 서비스다. 어르신이나 취약계층 위주의 기존 민간공공서비스와 달리 전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특히 기존 민간·공공 돌봄서비스가 어르신, 장애인, 저소득층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장기 돌봄에 초점을 맞췄다면 해당 서비스는 퇴원 후 돌봄을 필요로 하는 1인가구 누구나 연령층이나 소득과 관계없이 신청해 이용할 수 있다.
퇴원 1인가구의 경우 보호자 부재 등 돌봄 공백으로 일상생활 지원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있어 왔으나, 일정 기준(소득, 연령 등)에 의한 선별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존 돌봄 체계로는 다양한 1인가구의 돌봄 수요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는 게 서울시 측 설명이다.
지원 대상은 퇴원 후 한시적인 돌봄이 필요한 1인 가구다. 서울시는 서비스를 이용한 시민을 대상으로 다음달 1일부터 연말까지 시범 운영한다
서비스를 이용한 시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이용 경험이 없는 시민은 병원안심동행서비스와 동시에 신청할 수 있다. 다만, 국가 및 지자체 유사 서비스 이용자나 감기 등 일반질환 퇴원자는 제외된다.
서비스를 원하는 1인가구는 퇴원하기 24시간 전(퇴원 후 30일 이내)에 ‘1인가구 병원안심동행서비스’ 콜센터(☎1533-1179)로 신청하면 된다.
병원 진단서를 토대로 전문 상담 매니저의 상담을 거쳐 지원 대상으로 결정되면, 1인가구 가정에 돌봄 매니저가 12시간 이내에 대상자 가정을 방문해 일상생활(청소, 세탁, 식사 등)을 비롯해 신체활동(세면, 옷 갈아입기, 실내 이동, 복약 등), 개인활동(외출, 일상 업무 대행) 등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돌봄매니저는 요양보호사 자격증 소지자로 관련 분야에 오랜 경험이 있어 전문성을 갖춘 인력이 투입된다. 서비스 기간 동안 1:1로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돌봄매니저 선발 시 관련 자격증을 소지하고 전문성이 있으나 출산·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우대해 경력단절 여성의 사회 재참여 기회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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