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피플]최대호 시장 “청년들 집 걱정 없이 생업에 전념할 수 있어야”

안양시, 2030년까지 청년주택 3,100여 세대 공급

안양시 청년정책 53개 사업 발표, 212억여원 투입

이경훈 기자 승인 2022.02.18 02:33 의견 0
최대호 안양시장이 청년정책 서포터즈 발대식에서 청년들과 대화하며 환하게 웃어 보이고 있다. (사진 = 안양시청)


최대호 안양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관내에 청년주택 3100여 세대 공급 계획을 밝혔다. 최 시장은 "청년들이 집 걱정 없이 생업에 전념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 같은 계획을 전했다.

최 시장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안양에 청년주택 3천여 세대가 보급될 전망이다. 안양시는 최근 청년들의 집 걱정을 덜어주고 다양한 지원으로 자립을 돕는 것에 초점을 맞춘 2022년도 청년정책을 발표했다.
앞서 안양시는 지난 2018년 ‘청년친화도시’도약을 위한 청년정책기본계획을 수립, 지난해까지 이와 관련한 113개 사업을 완수한 바 있다.

안양시의 올해 청년정책은 총 53개 사업으로 212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지난해 실시한 ‘안양시 청년실태 조사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청년으로서 겪는 어려움과 우선적으로 지원이 이뤄져야 할 정책을 파악하는데 주력했다.

■ 청년정책의 핵심 키워드는 ‘주거와 일자리 문제 해결’

안양시가 공개한 청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년으로서 겪는 어려움과 가장 희망하는 정책으로 ‘주거와 일자리 문제 해결’을 꼽았다. 이에 시는 주거와 일자리 문제 해결에 사활을 걸고 올해 상반기 안양8동 두루미하우스 청년주택 24세대 입주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15개 지역에 청년주택 3,100여 세대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매곡지구 공동주택 조성, 범계역 일원 공공청사 복합개발, 서안양 친환경융합 스마트밸리 조성, 인덕원 청년스마트타운 조성, 안양8동과 박달1동 도시재생 뉴딜 등이 주요 지역이 된다. 재개발 재건축이 추진되는 덕현지구, 비산초교과 호계온천 주변 지구, 상록지구, 삼신6차·미륭아파트 등 6개 지역에는 청년임대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아울러, 청년 전월세 지원사업과 신혼부부 주택매입 및 전제자금 이자지원 사업 등에 전년 대비 84.2%의 예산을 대폭 증액 편성해 청년이 돈 걱정 없이 안양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미래 신산업·지역뉴딜 분야 유망기업과 구직청년을 연계하여 양질의 청년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행복인턴십, 청년구직자 직장체험을 통해 공공부문의 일자리를 확대하고 실무경험의 기회를 제공해 청년이 지역사회의 한 일원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미래의 CEO를 꿈꾸는 청년에게는 전국 최대 규모로 조성한 921억 창업펀드를 활용해 창업의 준비부터 우수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집중 투자하여 육성하는 한편, 청년창업 공모대전, 청년오피스 운영을 통해 창업의 아이템 개발과 예비창업자를 발굴하여 청년이 견인차가 되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 코로나 블루로 지친 청년의 마음을 위로

최대호 안양시장은 청년마음건강지원과 정신건강 외래치료비 지원으로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상실감·우울감으로 고통받는 청년들의 심리적 안정을 회복하고 건강한 내일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청년 정신건강 외래 치료비는 1인당 연 최대 36만원까지 지원된다.

범계역 롯데백화점 지하 1층 범계역 광장 내 위치한 청년공간(범계역 청년출구)에서는 비활동적 집콕 여가생활이 늘어가는 청년들이 밖으로 나와 활기차게 문화생활을 영위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청년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문화로운 청년생활(원데이 클래스) 20개 강좌’와 ‘청년 토크콘서트 10개 강연’, ‘1인 크리에이터 양성과정’ 등이 있다. 올해 착공하는 안양1번가 청년공간과 2024년 하반기 완공되는 석수동 청년스마트타운 조성으로 청년들의 활동 공간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다양한 루트로 청년과 소통

안양시는 청년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청년 서포터즈와 청년단체 네트워크 활성화,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며 시정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 정책제안에 귀기울인다. 분기별 운영되는 ’찾아가는 안양청년 소통 DAY‘는 관내 대학생 및 취준생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며 해결방안을 논의한다.

또한, 청년정책 UCC 영상 공모전, 3차원 가상공간 플랫폼인 ‘메타버스’를 활용한 청년상 시상, SNS를 통한 청년정책 홍보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다양한 루트로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소통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밖에 사회 출발과 자산형성이 필요한 청년에게 ‘청년내일저축계좌’, ‘청년희망키움통장’을 학자금 대출금을 제때 상환하지 못해 신용유의자로 등록된 청년에게 ‘청년 부실채무자 신용회복 지원’을 구직활동 지원이 필요한 청년에게 ‘청년 어학시험 응시료 지원’ 등 청년의 삶 전반에 보탬이 되는 사업을 추진한다.

최 시장은 지난 15일 금년도 청년정책보고회에서 청년들에게 주거안정을 꾀할 수 있도록 해서 안양에서 많은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도록 고민과 노력을 주문했다. 이와 관련해 최 시장은 “기성세대가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 청년세대」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그들이 당당히 세상에 나아가는 데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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